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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2차 저작권 시장 적극 공략 나서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4-04-23 17:12 KR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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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 베스트셀러, 뮤지컬·애니메이션으로 제작 활발…원작 IP 매출도 동반 상승

NSP통신- (사진 = 창비)
(사진 = 창비)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기존 종이책 중심의 출판 시장에 지각 변동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독서 인구 감소와 경제 불황으로 인해 매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여러 출판사들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2차 저작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수익 구조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인기 그림책 작가 백희나, 안녕달의 작품이 뮤지컬로 재탄생돼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고양이 해결사 깜냥’, ‘핑크퐁’ 등 유아동 IP들이 팝업스토어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독자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이중 ‘고양이 해결사 깜냥’ 팝업스토어는 인기에 힘입어 오는 5월 용인에서 3차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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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동극 업계의 효자 상품은 출판 IP를 원작으로 한 공연들이다.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 안녕달 작가의 ‘수박 수영장’ 등 스테디셀러 그림책들이 꾸준히 가족 뮤지컬로 제작되고 초연 이후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진행하며 어린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장기 상연을 이어가는 공연의 경우 원작 도서 역시 매출 상승 효과를 얻고 있다.

뮤지컬 ‘수박 수영장’의 경우 원작 도서를 펴낸 창비 출판사는 책의 표지 일러스트를 활용해 제작한 아트 포스터 상품을 공연장에서 함께 판매하면서 부가 수입을 창출하기도 했다.

인기 IP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되는 사례도 늘었다.

강경수 작가의 동화 ‘코드네임’ 시리즈는 애니메이션 ‘코드네임 X’로 제작되었고,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애니메이션 부문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8권까지 출간되며 인기를 모은 학습만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또한 애니메이션 ‘한국사 대모험’으로 제작되어 절찬리에 방영 중이다.

이처럼 공연·영상화 판권 판매 외에도 출판사들은 자사의 콘텐츠를 애정하는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그 감동을 한층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IP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고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누적 70만 부 판매를 기록한 인기 동화 ‘고양이 해결사 깜냥’ 시리즈(홍민정 글, 김재희 그림)를 출간한 창비는 국내 동화 중 처음으로 캐릭터 IP를 활용한 신사업에 적극적이다.

‘고양이 해결사 깜냥’은 제24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인 1권을 시작으로 현재 6권까지 출간됐으며 매 권마다 출간 즉시 서점에서 어린이 분야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작년에 어린이 뮤지컬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연간 전국을 순회하며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지난 3, 4월 현대백화점 천호점과 디큐브시티에서 ‘깜냥 편의점’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리즈의 5권 ‘편의점을 환하게 밝혀라!’ 편을 메인 콘셉트로 하여 책에 등장했던 편의점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하고, 방문하는 고객들이 직접 편의점 직원 조끼를 착용하고 깜냥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해 화제를 모았다.

팝업스토어에서는 깜냥 이미지를 활용한 단독 굿즈를 특별 제작해 판매하는데, 인형, 키링, 스티커 등 어린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상품과 노트, 색종이, 스케치북 등 학용품 종류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창비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계기로 출판 IP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확인하고 연내 추가 팝업 진행을 통해 ‘깜냥’을 사랑해 준 독자들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한편 IP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팬층의 유입을 유도함으로써 정체되어 있는 출판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것이다.

이외 더핑크퐁컴퍼니는 올해 ‘핑크퐁 아기상어’를 주인공으로 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아기상어 극장판: 사이렌 스톤의 비밀’을 개봉하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일본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동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은 동명의 뮤지컬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을 뿐 아니라 ‘전천당 우유맛 캔디’ ‘전천당 새콤애 캔디’ ‘전천당 바베큐맛 스낵’ 등 간식 상품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고양이 해결사 깜냥’ 팝업스토어 깜냥 편의점은 오는 5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에서 새롭게 고객들과 만난다.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신규 굿즈와 특별한 행사가 더해질 예정이다.

먼저 본격적인 여행 시즌을 앞두고 놀러갈 때 캐리어 위에 함께 장착하기 좋은 깜냥 레디백을 선보인다. 더불어 황금연휴와 어린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로 깜냥 팬미팅을 5월 1, 4, 5, 6, 11, 12, 15일에 걸쳐 진행한다.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으며 참석자들은 깜냥을 직접 만나고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기흥 아울렛과 거리가 먼 지역에 거주해서 방문이 어렵다면 온라인 서점 알라딘, 예스24에서도 깜냥 공식 굿즈를 구입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 판매 상품 중 깜냥 레디백을 제외한 전 상품을 택배로 만나 볼 수 있다. 5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제22회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의 창비 부스에서도 해당 굿즈를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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