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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시민혈세 들여 해외 연수 ‘논란’

NSP통신, 서순곤 기자, 2019-12-16 14:28 KRD2
#여수시의회 #해외연수 #향토유물보존회

해외연수에서 터득한 것 시민을 위한 정책에 반영 ‘의문’

NSP통신-여수시의회 (여수시)
여수시의회 (여수시)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시의회가 수천만 원의 시민혈세를 들여 외유성 해외연수를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해외연수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대만을 다녀오는 일정으로 서완석 의장, 백인숙, 강현태, 김승호, 김행기, 나현수, 문갑태, 전창곤, 주재현 의원 등 환경복지위원회 소속의원 9명과 이들을 수행할 공무원 3명이 동행한다.

이들은 대만 타이베이와 기륭 일대를 방문하며 1인당 178만 원에서 207만원까지 1천634만원의 시민혈세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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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정은 대만 국립해양과학기술관과 대만 행정원, 대만환경정보협회, 가오슝 시의회를 방문하는 일정을 제외하고 대만 국민의 아픔이 서려 있는 228 기념관과 타이베이 야시장, 태로각 협곡, 해변공원, 커즈랴오 어시장, 건어물 판매시장 등 대부분 관광일정으로 짜여있다.

지방의회의 해외연수가 외유성이라는 지적으로 대부분의 지방의회가 해외연수를 취소하거나 자제하는 분위기인데 반해 여수시의회는 연말연시를 틈탄 해외연수에 시민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경제와 민생현안을 살피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봐야 할 시의원들이 시민혈세를 들여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에 대해 시의회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송재향 의원은 제197회 본회의에서 “향토유물 보존 연구모임의 선진지 견학은 ‘외유성’이라는 이유로 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됐는데 의장이 포함된 대만 연수는 아무 문제없이 통과됐다”며 “의장과 같은 뜻을 가진 의원들은 연수를 가고, 반대편에 서 있으면 ‘외유성’이라는 이유로 부결 시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여수시의회 향토유물 보존 연구모임은 지난 9월 시립박물관 건립과 향토유물 관련 선진지 견학을 2차례 의장에게 신청했으나 ‘외유성’이라는 이유로 심의위원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하지만 서완석 의장 등 민주당 의원 9명이 낸 해외연수 계획은 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는 심의위원회 민간위원 위촉권한과 국외연수 안건채택 권한이 의장에게 있어 사실상 의장이 결정권을 쥐고 있어 통과됐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의원은 “해외연수 심사위원 명단도 무기명에다 심사결과도 공개하지 않으면서 비슷한 성격의 해외연수를 놓고 어떤 것은 외유성이 짙다고 못 가게하고 이번연수는 승낙하는 것은 도대체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시민 박 모씨(학동)는 “자신들의 경비로 연수를 가던지 하지 시민의 혈세로 외유성 해외연수가 가당키나 하냐”며 “해외연수에서 뭘 배우고 체험해서 시민을 위한 정책으로 추진하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NSP통신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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