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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해보니

증권사 발행어음 경쟁…수시형 금리 최고 ‘한투·키움’‧최저 ‘NH’

NSP통신, 임성수 기자, 2025-12-30 17:53 KRX8 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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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형 발행어음 금리, 한투·키움 ‘상위권’
NH, 6개월 이하 발행어음 금리 가장 낮아

NSP통신- (그래프 =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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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임성수 기자)

(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국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회사(종투사) 5개의 발행어음 금리 전략이 단기 유동성 확대와 사업 기반 강화로 엇갈렸다. 고객이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수시형과 약정형(3·6·9·12개월) 상품 금리에서 증권사 별 차이가 두드러진 것.

수시형 발행어음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했다. 약정형에서는 KB증권이 전구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단기물 중심으로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하며 보수적인 전략을 드러냈다.

증권업계는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등 수신성 상품이 오는 2026년 초대형 기업금융(IB) 증권사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사별 금리 정책과 잔액 확대 속도 등이 중장기 실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투·키움, 수시형 고금리로 유동성 확보…KB는 약정형 중심 전략

NSP통신- (표 =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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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 임성수 기자)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수시형 발행어음 상품에서 고금리 전략을 취했다. 양사는 연 2.40%의 수시형 금리를 제공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뒤이어 미래에셋증권이 2.15%, KB증권이 2.10%, NH투자증권이 2.0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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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형 발행어음은 만기 이전에도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해 단기 유동성 확보에 유리한 상품이다. 한투와 키움은 고금리를 앞세워 개인 고객 유입과 자금 회전율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약정형 발행어음에서는 KB증권의 전략이 두드러졌다. KB증권은 1년 만기 약정형 상품에서 연 3.20%를 제공하며 5개사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3.10%로 뒤를 이었고,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3.05%, 한국투자증권은 2.90%로 확인됐다.

KB증권은 3·6·9개월 전 구간에서도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약정형 자금 유입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중·장기 운용 재원을 확보하고 이를 IB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수시형·약정형 발행어음 상품 연금리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며 시장 내 존재감 굳히기에 나섰다. 키움증권이 이달 16일부터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후발주자인 점을 고려해 고금리 전략을 통해 상품 경쟁력 제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액 적립식 발행어음에서도 증권사 간 차이가 나타났다.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 3개다. 이중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연 4.35%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했다. KB증권은 4.00% 수준이다.

◆발행어음 평균 잔액, 한투 ‘압도적 1위’·미래·NH는 7조원대

NSP통신- (그래프 =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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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임성수 기자)

원화 발행어음 시장에서 평균 잔액 규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2025년 3분기 누적 원화 발행어음 평균 잔액은 17조 36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KB증권이 11조 3812억원, 미래에셋증권이 7조 9769억원, NH투자증권이 7조 8801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각 사 모두 발행어음 평균 잔액 및 내역이 증가하고 있으나 IB 역량이 우수한 한국투자증권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4년 평균 잔액 15조 3591억원에서 올해 3분기까지 2조원 이상 늘리며 증가 폭에서도 가장 앞섰다. NH투자증권은 1조 9126억원 증가하며 빠른 추격에 나섰고 KB증권도 같은 기간 1조 2507억원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같은 기간 6827억원 상승에 그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은 증권사의 예·적금 역할을 수행하는 상품으로 고금리 전략은 높은 유인책으로 작동한다”며 “고금리 전략을 통한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는 분명 유효한 전략이나 운영비용 폭과 자본력에 따라 그 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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