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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업계동향

CJ·파바의 ‘글로벌리’ KFC, ‘기묘한 협업’…더본, ‘상생’ 드라이브 이마트24, ‘혁신’ 몰두

NSP통신, 옥한빈 기자, 2025-12-02 18:08 KRX5 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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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옥한빈 기자)

(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식품·유통 업계가 12월 초부터 거침없는 ‘확장·협업·혁신 드라이브’에 들어갔다. CJ푸드빌은 광화문에 새 이탈리안 비스트로 ‘올리페페’를 띄우며 외식 포트폴리오를 넓혔고 CJ제일제당은 태국 CP엑스트라와 손잡고 동남아 전역을 겨냥한 K-푸드 공세에 속도를 붙였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파리바게뜨가 영국 웨스트필드에 매장을 열며 700호점을 돌파하고 KFC는 ‘기묘한 이야기’ 세계관을 버거로 뒤집어 올린 파격 협업으로 Z세대 감성과 접점을 넓혔다. 국내에서는 더본코리아가 배달 플랫폼과의 협상을 통해 수수료 실질 인하안을 이끌어내며 ‘상생 드라이브’를 걸었고 이마트24는 마곡에 미래형 프로토타입 1호점을 열어 편의점의 정의 자체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특히 이마트24는 최근 성수에 트렌드랩을 오픈하는 등 혁신에 몰두하는 중이다.

◆CJ푸드빌, 이탈리안 비스트로 신브랜드 ‘올리페페’ 론칭…광화문서 첫 선

CJ푸드빌이 새로운 이탈리안 비스트로 브랜드 ‘올리페페(OLIPEPE)’를 공개했다. 올리브(Oli)와 후추(Pepe)를 결합한 이름처럼 정통 이탈리안 풍미와 활기찬 다이닝 무드를 담아낸 콘셉트다.
메뉴 구성은 아페리티보-안티파스티-화덕피자-파스타-디저트까지 흐름 있게 이어지는 정통 이탈리아 식문화 체험을 지향하며 지역별 와인을 직접 셀렉션해 와인 페어링 경험도 강화했다. 첫 매장은 11일 광화문에 오픈한다. 젊은 미식 트렌드가 빠르게 반응하는 상권에서 브랜드 콘셉트의 경쟁력을 실험하고 향후 확장 전략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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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태국 최대 유통사 ‘CP엑스트라’와 맞손…K-푸드 동남아 판 키운다

CJ제일제당이 태국 1위 유통기업 CP엑스트라와 MOU를 체결하며 K-푸드 확장에 가속도를 붙였다. 이번 협업으로 ‘비비고 볶음면·만두·K-소스’ 등 주력 제품이 마크로·로터스 등 2700여 개 대형 유통망에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B2B 중심의 마크로와 연계해 대용량·외식용 제품군도 강화하고 공동 마케팅으로 K-푸드 카테고리 자체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CP엑스트라도 비비고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태국 내 K-푸드 시장을 확대하고 향후 말레이시아·필리핀 등 CP그룹이 진출한 국가로 협력 저변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한다. 동남아 중에서도 태국은 인구·경제 성장성·K컬처 수요가 모두 높은 ‘전략 허브’로 꼽히며,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 매출 확장세(5년간 77% 성장)를 이어갈 핵심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KFC, ‘기묘한 이야기 시즌5’ 협업 캠페인…버거가 ‘뒤짚힌 세계’

KFC가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5와 손잡고 세계관을 현실로 끌어낸 대형 컬래버 캠페인을 펼친다. 핵심은 대표 메뉴 ‘징거’를 완전히 뒤집은 한정판 버거 업사이드다운징거. 번과 치킨 필렛의 구조를 뒤집은 시각적 재미에 베이컨·체다치즈·파이어칠리 소스를 더해 ‘기묘한 맛’을 구현했다. 캠페인 티저 영상은 신촌점의 ‘이상 현상’을 뉴스 속보처럼 연출해 화제를 모았으며, 출시와 함께 코엑스몰 옥외광고·앱 이벤트·스트리트 프로모션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이어진다. 특히 12월 5일부터 운영되는 팝업스토어는 시리즈 속 장치를 현실로 구현해 세계관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KFC는 이번 협업을 통해 Z세대 중심의 팬덤 접점을 강화하며 브랜드 경험 확장에 나섰다.

◆파리바게뜨, 글로벌 700호점 돌파…영국 웨스트필드에 ‘유럽 성장 가속페달’

파리바게뜨가 영국 런던 ‘웨스트필드점’ 오픈과 함께 글로벌 700호점을 넘어섰다. 지난해 600호점 달성 후 1년여 만의 확장으로, 미국·중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가맹 모델이 본격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번 웨스트필드점은 연간 5천만 명이 찾는 영국 최대 쇼핑몰 내 핵심 입지에 자리했으며 영국 가맹 1호점 점주의 다점포 출점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경쟁력과 파트너십 안정성을 재확인했다. 현지에서 호응을 얻은 페이스트리·샌드위치·케이크 라인업을 중심으로 관광객과 로컬 모두를 겨냥한 메뉴 구성이 강화됐다. 파리바게뜨는 이달 ‘노팅힐점’까지 추가 오픈하며 영국만 5호점 체제를 구축, 유럽 가맹사업 확장 속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서 배달 플랫폼과 협력 통한 수수료 인하…“배달 수수료 1.5%↓ 체감되는 상생”

더본코리아가 4차 상생위원회를 통해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하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백종원 대표가 주요 배달 플랫폼 경영진과 직접 협상해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하율은 약 1.5%가 예상된다. 현재 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은 매출 구간별 2.0~7.8%인데 내년 초부터 일부 플랫폼 중심으로 더본 소속 점주들의 부담은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상생위는 올해 점주 요청 130건 중 125건을 처리했다고 밝히며, 본사 차원의 10개 상생 정책 추진 현황과 함께 2026년 사업 계획도 공유했다. 점주들이 가장 큰 부담으로 토로해온 배달 수수료 문제를 본사가 직접 해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크다.

◆이마트24, 프로토타입 1호점 ‘마곡프리미엄엄점’ 오픈

이마트24가 차세대 점포 표준 모델이 될 프로토타입 1호점 ‘마곡프리미엄점’을 공개했다. 이번 매장은 단순한 신점이 아니라 향후 650개 신규점포와 기존점 리뉴얼 가이드라인을 규정하는 미래형 편의점 청사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48평 규모의 매장은 ▲트렌드 상품을 가장 먼저 마주하는 ‘라이브 플레이그라운드’ ▲대형 직선형 동선의 ‘프레시레인’ ▲스테디셀러 중심 ‘CVS에센셜’로 나뉘며 기존 편의점 레이아웃을 뒤집었다. 입구 전면에 트렌디 상품을 배치하고 카페·다이닝 영역을 근접 구성해 ‘방문→체험→구매’ 흐름을 강화한 것이 핵심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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