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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 이자이익 18.7% 감소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4-03-20 08:35 KRX7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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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제외시 순익 884억원 증가

NSP통신- (표 = 금융감독원)
(표 = 금융감독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국내금리보다 해외 조달금리가 더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외국한은행의 국내지점 이자이익이 18.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크레디트스위스를 제외하고 전년 대비 884억원 증가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총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5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884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본점 부실화로 영업을 축소하며 거액 손실(-4536억원)이 발생한 크레디트스위스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크레디트스위스를 포함하면 전체 외은지점 순이익은 1조 1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03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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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은 자금 운용수익 대비 해외 조달비용 상승에 따라 전년 대비 2838억원(-18.7%) 감소했다. 외은지점은 주로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원화 국공채·대출 등으로 운용하는데 지난해 국내금리에 비해 해외 조달금리가 더 큰 폭 상승한 영향이다. 순이자마진(NIM)도 0.75%에서 0.63%로 하락했다.

연평균 미국 무위험 지표금리(SOFR, 3개월)는 2021년 0.05%에서 2022년 22.18%, 2023년 5.17%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통안채(91일) 금리는 0.65%에서 2.14%, 2023년 3.50%로 올랐고 국고채(3년) 금리 역시 1.39%에서 3.20%, 3.57%로 올랐지만 SOFR보다 낮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환율·금리 변동성 축소 등에 따른 외환·파생관련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관련손익이 전년도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하면서 5510억원(41.7%) 증가했다.

유가증권 이익은 1조 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 4563억원 증가했다. 전년도 급격한 금리상승에 따라 손실이 발생(-1조 4000억원)했으나 2023년말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국공채 등 채권매매·평가이익이 발생했다.

외환·파생이익은 1조 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6506억원 감소했다. 전년대비 환율·금리 변동성 축소 및 거래규모 감소로 파생부문 이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외은지점의 경우 통상 현물환 매도와 선물환 매수 포지션에 따라 환율이 상승하면 외환부문은 손실, 파생부문은 이익이 발생하는데 전년 대비 환율 상승폭이 줄면서 외환부문 손실규모는 축소됐다.

여신관련 대손충당금전입액은 고정이하여신비율 하락 등으로 감소했으나 일부 지점에서 파생 관련 ‘기타손실충당금’이 증가했다.

금감원은 “외은지점의 경우 크레디트스위스를 제외하고 전년과 유사한 이익을 시현했으나 유가증권, 외환·파생 거래가 많은 영업구조상 향후 거시경제 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대내외 경기둔화 추이 등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외은지점이 예기치 못한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에도 국내 외화자금 시장에 대한 외화 공급 등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동성관리 및 충실한 자본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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