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웹툰에 이어 웹소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웹소설 대표 사이트 북팔은 올 상반기 기준 사이트 누적방문자수가 260만 명, 월 평균 43만 명이 사이트를 방문해 웹소설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누적 페이지뷰는 9200만에 육박했다.
북팔의 올 상반기 북팔 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된 웹소설 콘텐츠는 모두 3550만 건으로, 이 중 유료로 판매된 콘텐츠는 698만 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별 방문자 기준 유료결제 전환율은 1.8%로, 이는 흥행에 성공한 모바일 게임 유료결제 전환률이 평균 1%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대단히 높은 수치다.
유료 결제전환률이 높아지면서 매출 또한 수직 상승했다.
지난 해 상반기 1억8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북팔은 올 상반기에만 매출 10억 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의 폭발적인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에 정착해 안정적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웹툰에 비해 아직 초기 시장형성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웹소설 시장은 70%에 육박하는 국내 스마트폰의 보급률을 등에 업고 모바일 부문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콘텐츠 시장의 규모는 2011년 6479억원에서 2012년 1조9472억원, 지난 해엔 2조4335억원까지 성장했으며, 향후 연평균 2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북팔의 경우에도 올 상반기 모바일을 통한 사이트 방문자 수가 지난 해 동기대비 23% 증가한 26O만여 명으로 집계돼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형석 북팔 대표는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즐긴다는 의미의 ‘스낵 컬쳐’가 유행하면서, 지하철 혹은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웹소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초기 웹툰이 PC 기반의 인터넷을 사용하던 당시 시장이 형성된 반면, 웹소설 시장은 스마트폰 보급이 일반화 된 후 시장이 형성돼 웹툰이 겪은 시행착오 과정을 건너뛰게 된셈이다. 웹툰이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정착해 성장하기까지 최소 3년 이상이 걸렸지만, 웹소설 시장은 그 기간이 훨씬 단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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