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대우건설은 13일 알제리에서 약 1억2400만달러(한화 약 1400억원) 규모의 부그줄 신도시 청사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남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지역에 조성되는 부그줄 신도시에 사무실, 공연장, 전시장 등을 포함한 최대 19층, 3개 동으로 이뤄진 연면적 약 4만3680㎡의 청사를 신축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공사를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29개월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국내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정부 청사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중국, 인도, 이집트 등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 속에서도 알제리에서 공사를 수행하며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부그줄 신도시의 상징이 되는 청사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부그줄 신도시는 면적 약 6000만㎡의 부지에 35만명이 거주하는 주택·업무·연구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한국형 신도시 사업으로, 대우건설이 1차 부지조성 공사(약 2,150만㎡ 규모)의 주간사를 맡아 2008년부터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알제리 정부가 국가 균형 개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총 14개의 신도시 프로젝트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 공사를 시작으로 주상복합, 주거단지 등 건축 공사의 본격적인 발주가 예정돼 있어 대우건설의 추가 공사 수주가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국교수립 이전인 1989년 알제 힐튼호텔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우리나라 건설업체 최초로 알제리 시장을 개척했다.
대우건설 측은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특정지역이나 공종에 편중하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해외사업 확대의 기틀을 마련한 상태” 라며, “하반기에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기존 지역거점 시장에서 몇 건의 대형 공사 계약이 예정돼 있고 남부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올해 해외수주액 목표액 64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2008년 알제리 시장에 재진출한 이후 비료공장(6억7000만달러), 부그줄 신도시 부지조성공사(2억9000만달러), 아르주 LNG 플랜트(2억9000만달러), 젠젠항 방파제 확장공사(1억5000만달러), 젠젠항 컨테이너터미널 공사(2억5000만달러), 엘하라쉬 하천정비사업(3억5000만달러)등 대형공사를 연달아 수주했으며, 이번 수주로 알제리에서 약 22억7300만달러의 누적 수주고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한 대우건설은 올해 모로코 인광석 비료공장(3억30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 호우트 가스설비공사(1억3000만달러), 싱가포르 발모랄 콘도미니엄(4000만달러), 알제리 하천정비사업(3억5000만달러), 사우디 SSAGS 파이프라인 공사(2억5000만달러) 등을 수주했으며, 기존 공사의 증액분을 포함해 이번 공사까지 총 14억34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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