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 식품사업 호조에도 바이오사업에 발목이 잡혀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바이오사업 주력 제품인 아미노산 제품 판가가 떨어진 탓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CJ대한통운 제외) 매출액 2조2062억원, 영업이익152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3.1% 급감한 457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측은 “내수경기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부문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주력 제품군의 판매가 좋았던 식품부문과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생물자원부문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바이오사업 실적의 기저효과로 인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인 식품 부문의 매출은 1조10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하며 두 자리 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특히 햇반 등 쌀가공식품과 비비고 등 냉동제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탕·찌개 등 간편식(HMR) 신제품의 판매 실적이 두드러졌다.
식품 사업 부문에서도 주력 제품군인 가공식품이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올 2분기 CJ제일제당 가공식품 사업 해외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60% 이상 급증했다.
생물자원부문은 매출이 5214억원으로 전체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22.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력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의 신규 거래처 확보 등이 주효했다. 이로 인해 해외매출 비중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분기 72%를 경신한 7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에 비해 58.8% 증가했다.
반면 바이오사업 부문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 2분기 바이오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5% 감소한 298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사업 주요 제품인 라이신 등 아미노산 주요 제품 판가가 하락한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바이오 사업군의 경우 영업이익 하락에도 매출이 4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다. 지난해 초부터 본격 생산된 L-메치오닌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으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고수익 신규 제품군이 매출 증대에 힘을 실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사업에서는 가정간편식(HMR) 등 가공식품 및 차세대 감미료, 화장품 원료 등의 가공소재 신제품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국과 중국 식품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과 동남아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바이오 사업의 경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생물자원의 해외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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