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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교수’ 라리사 응급실행, 성폭행 ‘트라우마’ 연극 연습도중 실신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3-05-20 21:07 KRD7
#라리사 #개인교수
NSP통신- (극단 수유동사람들)
(극단 수유동사람들)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미수다’ 출신 연극 배우 라리사가 공연 연습중 정신을 잃고 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성인 연극 ‘개인교수’ 측은 “어제(19일) 라리사가 종로 연극연습장에서 최종리허설을 하다가 실신해 근처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돼 응급조치를 받았다”며 “현재 라리사는 병원헤서 나와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단 관계자에 따르면 라리사의 실신은 극 중 미스터M이 그녀를 밀실로 납치해 감금하고 강제 추행하는 장면 연습에서 발생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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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사 측은 “연극 ‘개인교수’는 라리사가 러시아에서 10년 전 실제 겪었던 성폭행사건을 희곡으로해 공연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연습도중 구토나 어지럼증을 종종 호소해왔는데 이 날 최종리허설에서는 유독 당시의 악몽이 되살아났는지 강한 비명소리와 함께 정신까지 잃는 사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리사는 이번 연극에서 강도 높은 알몸출연은 물론, 대본까지 직접 만들기도 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며 “그가 자신의 사건을 연극 무대를 통해 공개 결정을 하게된 것은 ‘잘못된 남성들의 성문화가 한 여성을 얼마나 비극적으로 만드는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눠보며, 성 폭행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데 작은 보탬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라리사는 “공연 수익금전액을 성폭행 피해여성을 위한 일에 쓰고 싶다”라며 “대구에서 공연하는 ‘개인교수’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만큼 이 지역 여성분들이 남친이든 남편을 데리고 공연장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폭행 ‘트라우마’를 겪으며, 연습중 실신까지해 응급실을 향했던 라리사의 연극 ‘개인교수‘는 오는 24일부터 6월 2일까지 대구 메트로아트센타에서 공연된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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