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천숙 기자 = 693회 1등 당첨자들 중 한 명이 20대 취업준비생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유일한 수동 1등 당첨자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1등 당첨금은 16억 4276만 3813원이다.
로또 전문 커뮤니티 로또리치에 따르면 693회 1등 당첨자는 김우현(가명) 씨로 김 씨는 자신의 당첨 용지와 당첨 후기를 해당 커뮤니티 사이트에 직접 남겼다.
김 씨는 후기에서 자신을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졸업을 앞두고 학자금 대출금과 불투명한 취업으로 고민 끝에 6개월 전부터 로또를 샀는데 이번에 1등에 당첨됐다”며 아직도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안됐다는 그는 “졸업생들이 체감으로 느끼는 취업난은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며 “학자금 대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여가 차비와 식대 정도만 나오는 인턴 생활만 1년이상 하는 친구들도 부지기수다. 주변에 로또를 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다”고 전했다.
불안한 마음에 시작한 로또가 16억원이란 거액으로 돌아오자 김 씨는 마음의 부담감을 덜었다고 고백했다. 김 씨는 앞으로는 마음 편하게 취업준비를 하고 싶다며 “로또 1등에 당첨됐다고 구직 활동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 전과 같이 이력서도 내고 면접도 다니면서 꼭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 씨는 “당첨금으로 학자금 대출을 갚은 뒤 나머지는 모두 저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일한 수동 1등 당첨자라는 것에 대해선 “로또 복권 커뮤니티에서 제공하는 번호를 받아 수동으로 구입했다”며 “매주 월요일에 10조합(1만원)씩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의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20대에 로또 당첨이라니 정말 부럽습니다”, “계획 잘 세워서 의미있게 쓰길”, “될 사람은 되네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김 씨를 축하했다
NSP통신/NSP TV 박천숙 기자, icheonsu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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