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김대원 기자 =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북포항 CGV에서 지난 5일 오후 7시 5분경 상영관 입구 통로 천장에서 스프링클러 헤드가 갑자기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장비는 추락 직후 작동돼 다량의 물이 쏟아졌고 통로 바닥은 물로 흠뻑 젖은 상태가 됐다.
CGV 측은 곧바로 바닥에 쏟아진 물을 제거하느라 현장 청소에 2시간가량을 소비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 관람객들이 출입하는 주요 통로와 에스컬레이터에 물이 흘러드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음에도 해당 시간대의 영화 상영은 예정대로 강행됐다.
영화 상영은 오후 7시 20분, 30분, 45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고 발생 약 15분 뒤에 물을 잠근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청소는 했지만 안전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끄러운 바닥에 대한 경고 표시나 출입 제한도 하지 않고 바닥에 박스를 깔아 관람객을 이동시켰다는 사실에 시설 관리와 안전 대처에 허점이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해당 스프링클러에 대해서는 CGV 측이"주기적으로 점검 중이며 지난 6월 정밀점검을 완료했고 오는 12월에는 종합점검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대형 다중이용시설이 관람객 안전보다 상영 일정에만 집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정기적인 점검 외에도 실시간 상황 대응 능력과 사후 조치의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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