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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코스피 8% 급락…미·이란 충돌에 ‘유가 쇼크’ 공포 확산

NSP통신, 임성수 기자, 2026-03-09 14:21 KRX9 R1
#코스피 #하락 #미국 #이란 #유가

강경파 체제 유지·해협 봉쇄 장기화 전망 시장 반영
연준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

NSP통신-유가증권·코스닥시장 내 서킷 브레이커 발동연혁 (표 =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코스닥시장 내 서킷 브레이커 발동연혁 (표 = 한국거래소)

(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미국·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원유 공급 차질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우려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른 투자심리의 급격한 위축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며 9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란 내 강경파 인사인 ‘모즈타파 하메네이’가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데 이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에너지 공급에 대한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 들어보니 이번 하락세는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 및 공급망 차질 우려를 시장이 선제적으로 가격에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급락이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 약화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김두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는 유가 상승 자체보다 유가의 ‘극단적 상승’에 더 취약한 구조”라며 “과거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115달러 이상 구간에 진입했을 때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평균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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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이번 급락은 기업 실적 훼손이 확인될 결과라기보다는 분쟁 장기화에 따른 수급 충격 등 시나리오가 시장 가격에 선제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 급락 국면에서는 V자 반등보다 일주일 내 15% 이상 하락하는 ‘W자 바닥’ 패턴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공포가 가격에 반영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가 확인될 경우 ‘3저 호황 이후 급락’이나 닷컴버블 당시와 유사하게 코스피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은 글로벌 에너지 쇼크 우려를 키우는 동시에 미국 실물 지표 호조 속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특히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동아시아 경제권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향후 지정학적 긴장 완화 여부가 코스피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은 전일 827.65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친 뒤 9일 장 개시 직후 급락해 개장 6분 만에 6.49% 하락한 773.9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매도 사이드카가가 발동됐으며 이후 자동 해제됐다.

이후 낙폭이 확대되면서 오전 10시 31분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하면서 지난 주에 이어 서킷 브레이커까지 다시 한번 발동됐다.

오전 10시 3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5132.07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일 종가인 5584.87포인트보다 8.10%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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