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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영상연재도용복 ‘살아있으라사랑하라’(8)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타이베이’

NSP통신, 김연화 인턴기자, 2012-07-26 10:51 KRD1
#도용복 #살아있으라사랑하라 #타이완 #타이베이 #아리산

타이베이 고궁박물관과 101빌딩, 그리고 아리산의 일출

NSP통신-기업인이자 오지탐험가인 도용복 회장.
기업인이자 오지탐험가인 도용복 회장.

[부산=NSP통신] 김연화 인턴기자 = 과거 열강의 지배에서 벗어나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우리나라와 홍콩, 싱가포르, 그리고 나머지 한 곳이 바로 타이완이다.

대만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 친숙한 국가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2시간 반 거리의 가까운 섬나라 타이완은 태평양 서안의 독립된 섬들 중 하나로 북쪽으로는 일본과 오키나와, 남쪽으로는 필리핀 사이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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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통한 고구마 모양을 하고 있으며 면적이 3만6천 제곱킬로미터로 남한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지만 남북의 길이는 남한과 거의 비슷하다.

타이완이 최고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것은 지리적으로 왕래하기 편한 위치에 있다보니 국제선의 취항이 많고, 중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이어오고 있으며, 빼어난 자연경관에 다양한 축제, 진귀한 요리에 이르기까지 관광지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 타이베이는 짧은 기간에 놀라운 경제성장의 기적을 이룩한 도시다.

현대와 전통이 자연스레 어우러진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알면 알수록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는 곳이다.

NSP통신-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을정도로 타이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을정도로 타이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

타이베이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바로 오토바이.
베트남 시내를 다니는 자전거처럼 한눈에 숫자를 파악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많다.

특히 출퇴근 시간이면 도로를 점령한 스쿠터 무리를 볼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타이완의 도로는 별로 막히는 일이 없다.
아침저녁으로 몸살을 앓는 우리나라 도로사정에 비하면 한산하기까지 하다.

낮 시간의 도로 공용주차장에는 자동차보다 스쿠터가 더 많이 세워져 있다.
관광객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이지만, 타이완에서는 스쿠터가 빼놓을 수 없는 교통수단이다.

NSP통신-세계 4대 박물관에 속하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도용복회장.
세계 4대 박물관에 속하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도용복회장.

타이베이에서 놓칠 수 없는 곳이 국립고궁박물관이다.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미국의 메트로폴리탄과 함께 세계 4대 박물관에 속하며 그 중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중국 5천년 역사에 버금가는,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보물과 미술품으로 가득찬 이곳에는 천 년이 지난 초기 송나라 황실의 국보급 보물들이 특히 많은데, 중국 황실 수장품 중 최고의 것들은 모두 여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장한 보물들이 75만 점 가까이 되다보니 한꺼번에 전시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 인기 있는 작품들은 항상 전시되지만 옥이나 도자기, 회화, 청동 같은 보물은 정기적으로 바꿔 내놓는다.

타이베이의 또 다른 명물은 두바이의 부르즈두바이가 완공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던 타이베이 101빌딩이다.

정식명칭은 타이베이금융센터. 지상 101층에 지하5층, 높이 508미터로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8층씩 묶어 총 8개의 층으로 올렸는데, 이것은 숫자 8이 중화문화에서 가장 길한 숫자이기 때문이다.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해 약간씩 경사를 둔 외관뿐 아니라 지진과 바람 같은 흔들림으로부터 빌딩의 중심을 잡아주는 600톤의 원형추를 공개하고 있는 등 선진 건축기술의 진미를 볼 수 있다.

NSP통신-타이베이의 밤을 밝히고 있는 야시장 전경.
타이베이의 밤을 밝히고 있는 야시장 전경.

날이 어두워지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 야시장이다. 타이완이 더운 나라여서인지 선선한 밤이 되면 사람들이 더욱 활기에 넘친다.

백화점도 밤 10시까지 문을 열다보니 야시장도 많은 편이다.

흔히 타이완 사람들은 하루에 네 끼, 즉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야식을 먹는다고 할 정도로 야시장은 도시의 명물을 넘어서 문화로 자리잡았다.

필자가 찾아간 화시지에 야시장은 뱀과 자라 같은 보양식품을 파는 가게가 많다. 우리나라도 보신탕이나 보양식을 많이 먹긴 하지만 대형식당이 활성화되지는 않았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큰 식당 입구에 4~5미터의 대형 뱀을 전시해 두고,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뱀 잡는 모습이나 뱀 싸움을 보여주기도 해서 떠들썩한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그 외에도 포장마차 같은 각종 노점상에는 과일, 해산물 등 온갖 음식들이 즐비하다.

NSP통신-옛날부터 타이완 사람들이 기호식품으로 즐겨온 빈랑.
옛날부터 타이완 사람들이 기호식품으로 즐겨온 ‘빈랑’.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이 있다. 대추보다 조금 큰 빈랑이라는 나무열매인데 그 사이에 팥고물 같은 것을 올리고 씨앗을 넣어 씹는 일종의 껌처럼 씹으면 뻘건 물이 나온다.

빈랑은 옛날부터 타이완 사람들이 즐긴 식물의 하나로, 졸리거나 술에 취했을 때 정신을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마약류는 아니지만 약간의 각성제 성분을 지닌 중독성 있는 열매라고 한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도 민감한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하루 종일 가슴이 벌렁거릴 수도 있다.

산을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도 타이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총면적의 65퍼센트 이상이 산지이고, 3천미터급 봉우리만도 250개 이상이 모여 있다.

면적은 크지 않은 섬이지만 오랜 세월의 지각운동과 빙하기의 영향으로 높은 고도와 우거진 산세가 복잡하게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아리산.

일출과 운해가 유명하며 기차를 타고 산림경관을 감상할 수도 있다.

아리산 삼림철도는 인도의 다르질링 히말라야 등산철도, 페루의 안데스산 철도와 더불어서 세계 3대 등산철도에 속한다.

철로길이가 71.9킬로미터로 해발 30미터에서 시작해 해발 2274미터 높이의 아리산 종착역까지 운행이 되는데 50개의 터널과 77개의 교량이 건설되어 있다.

한국에서 비교적 가까운 타이완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채로운 축제, 다양한 음식과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는 천혜의 관광지로 손색 없는 곳이다.

내레이션 =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촬영 = 조미양 기자 jmy5036@nspna.com
편집 = 오혜원 기자 dotoli5@nspna.com

김연화 NSP통신 인턴기자, yeonhwa080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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