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안민지 기자) = 외환카드의 분사가 결정되면서 연내 하나SK카드와의 통합은 기정사실화 됐다. 이에 대해 양측 노조는 인력 조정을 예상하며 생존권 문제를 염두하고 있다. 하지만 양쪽 사측은 통합이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인원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다는 입장이다.
외환카드는 분사시 인원을 300여명으로 금감원에 보고하고 지난 2월 카드사로 갈 인원을 희망 모집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측은 “분사시 고용승계가 된다고 하지만 고용보장이 되는 기간은 3년이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카드 분사시 직원의 생존권이 위협이 된다. 분사를 막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측은 “고용 승계 후 3년 보장은 결정된 사항이 맞다. 하지만 아직 분사도 하지 않았기에 통합 후 직원 조정에 대해서 언급하기엔 이르다”는 설명했다.
하나SK카드는 통합시 인력 조정이 없다고 내부에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하나SK카드노조는 “사측은 구두로만 구조조정이 없다 말할뿐 서면으로 공식화 하지 않는다. 이는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방증이 아니겠냐. 통합시 분명 관련 법규를 들어 해고가 있을 것이다. 현재 노조는 임금협상보다 생존권을 우선으로 생각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나타냈다.
하나SK카드측은 “아직 통합 전이기에 문서화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현재 사측의 인원은 타 기관에 비해 적은 편이기 때문에 통합 후에는 인원충당이 있을지언정 감축은 염두해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종사자는 약 320여명이고, 하나SK카드의 직원은 490여명이다. 고용승계가 된다는 전제하에 통합 800여명 수준이다. 현재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합쳐서 8% 정도로, 우리카드나 롯데카드와 비슷한 수준(각사 기준)이다. 현재 직원수는 우리카드는 400여명, 롯데카드는 1600여명 규모(1분기 공시 기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는 제조업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고정 인원에 더해 관리 인력이 들어간다. 우리카드의 경우 분사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민영화를 앞뒀기 때문에 인력이 적은 편이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회사마다 각자 경영 방식이 있기 때문에 점유율만으로 예상 인원규모를 파악하기란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통 카드사는 고정 인력이 있기에 양사가 통합이 되도 인력이 넘쳐 해고당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보통 통합 후에는 직원 정리가 들어가기에 노조에서는 그런 점을 염두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archive@nspna.com, 안민지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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