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시의회 김종길 의원이 죽림지구 저류지의 활용 가치를 조명하고 복합개발을 통해 시민 일상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안했다.
김종길 의원은 제250회 여수시의회 임시회에서 “현재 여수시의 저류지들은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심 속에 방치되고 있어 해충, 악취, 안전 문제 등 각종 민원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예측 불가능한 집중호우는 여수시 역시 더 이상 예외일 수 없다”며 “며칠 전 우리 시에서도 국지성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한 만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먼저 며칠 전 국지성 호우로 침수 피해를 겪은 율촌지역 시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해 시장님과 관계 부서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드린다”밝혔다.
김 의원은 “이러한 이유로 저류지와 같은 유수시설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도시의 필수 기반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여수시의 저류지들은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심 속에 방치되다시피 해 해충, 악취, 안전 문제 등 각종 민원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류시설 내부에 설치된 체육시설은 잦은 침수와 관리 부재로 인해 사실상 이용이 어려운 상태이며 우천 후 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고여있을 경우 악취와 위생 문제까지 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민 생활권안에 위치한 저류지를 이대로 방치해 민원이 제기되는 시설로 전락시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이제는 그 공간이 지닌 가능성을 시민의 일상과 연결하기 위한 정책적 구상과 실행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대한 근거는 법적으로 명확히 규정되어 있다”며 “방재기능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수시설의 복개 및 공공시설 설치가 가능함을 법규는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조항은 공공청사, 체육시설, 문화시설, 공공임대주택, 주차장 등을 복개된 유수시설 위에 조성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 따르면 서울시의 경우 서울시 전역에 조성된 52개 유수시설을 체육·문화·여가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조성하였으며 방재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상부 공간을 체육시설, 주차장, 문화공간 등으로 복합화해 유수시설을 주민 편의와 공공성을 아우르는 생활 인프라로 전환했다.
인접 도시 순천시는 동천변 풍덕배수펌프장 유수지 상부에 체육센터와 도서관으로 구성된 ‘어울림센터’를 조성했다. 지상 3층 규모의 2개 동으로 이루어진 이 시설은 체육시설과 도서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민들의 문화·여가 활동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종길 의원은 “여수시 또한 이러한 가능성을 발굴해 유수시설을 시민들을 위한 생활 인프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소라면 죽림리 1169번지에 위치한 죽림지구 저류시설은 면적 7976 평방미터 규모로 2011년 준공 이후 집중호우 시 배수량을 조절하는 방재기능을 수행해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죽림1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에는 4420평방미터, 2700평방미터 규모의 저류지 2곳이 추가로 조성되었다.
이들 시설은 모두 도심 내 생활권과 인접해 있는 입지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단순한 치수·방재 기능에 머물기엔 활용 가능성과 공간적 잠재력이 매우 높다.
이에 “여수시도 복합공간 전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다”며 “현재 조성되어있는 죽림지구 저류지들의 복합공간 활용 가능성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입지 여건과 주민 수요를 고려할 때 방재기능은 유지하되 시민의 생활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이에 대해서는 주민 의견수렴과 수요조사를 병행해 사업 계획을 수립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길 의원은 “저류지는 이제 시민의 일상과 삶을 담아낼 수 있는 열린 공공시설로서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행정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이 요구하기 전에 준비하는 열린행정, 이제 여수시가 그 역할을 보여주어야 할 때다”며 “죽림지구 저류시설이 단순한 방재기능을 넘어 시민의 삶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집행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실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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