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유럽 순방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늘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대를 찾아 한국 20대 유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강민석 도 대변인에 의하면 이날 김동연 지사와 유학생 간담회에는 최예린 한인학생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다들 눈이 초롱한데 여러분들의 전공을 들으니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것 같다. 자기개발과 자기 성숙을 위해 힘쓰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더 얘기하면 ‘꼰대’라고 할 것 같다”고 인사말을 마쳐 폭소가 터졌다.
김동연 지사는 학생들과 샌드위치, 콜라로 점심을 함께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김동연 지사 역시 유학생 출신인 걸 알게 되자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학생들이 유학을 가게 된 계기를 묻자 김동연지사는 “가방 끈을 길게 하려고”라고 답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김 지사는 “집안이 어려워 상고를 다니다 17살에 직장(은행)에 들어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야간대를 다녔다. 운이 좋아 고시에 합격해 공무원을 했는데(근무처인) 기재부에 나와 같은 사람은 나밖에(상고, 야간대 출신) 없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학생들의 전공과 진로에 대한 계획을 일일이 들은 뒤 꼭 한국에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런 뒤 “글로벌하게 누벼라. 여러분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열심히 도전하라. 그런 여러분들의 발전과 성숙이 모이면 여러분들이 (꼭 한국이 아니라) 세계 어디에 있든 대한민국에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현지시각 29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센터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대회’ 전시회 참관에 앞서 경기도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사업에 선발된 학생들이었다. 경기도는 도내 청년(19-39세)을 대상으로 12개국(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호주, 대만, 싱가포르, 인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한 달간 해외기업 현장체험을 하며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 지사가 만난 학생들은 박세림(가천대 바이오나노학과), 신예지(아주대 디지털미디어학과), 장진주(용인대 AI학부), 서하늘(한국외대 국제핟과), 이재연(동국대 경영정보학과)씨 등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학생 5명과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기업 활동을 하고 있는 박건영 영산그룹 이사와 김승 미모미모 대표도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와 보니 어떠냐”고 묻자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너무 좋다”, “이렇게 먼곳까지 와서 도지사를 뵈오니 너무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한 학생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서 취업하기를 원하고 있어 이번 기회가 정말 소중하다”고 했으며 또 다른 학생은 “이런 프로그램이 아니면 저희가 쉽게 현지 기업 방문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영 영산그룹 이사도 “저희도 한국 청년들을 많이 필요로 한다.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기업 미모(MimO) 미모(MimO) 김승 대표도 “여기 학생들을 만나고 제 사업도 소개할 수 있어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맞장구쳤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학생들이)너무 듬직하다. 어제 오스트리아 노동부경제장관을 만났는데 경기도하고 협력관계를 반도체, 화장품, 바이오약품, 신재생, 자동차 등 최소 5개를 같이하기로 했고 비즈니스 포럼도 경기도랑 같이 하기로 약속해서 아마 더 좋은 기회가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김 지사는 “짜인 틀이나 주위에서 권하는 것을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착각하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라. 처음에는 찾기가 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찾아야 한다”라면서 “여러분들 표정 보니까 다들 밝고 좋다. 여러분들한테 대한민국 희망이 있다”라고 격려했다.
앞서 김 지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선 해외취업에 도전하는 경기 대학생들을 만나 격려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