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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TK 행정통합은 민심 져버린 '도정운영' 질타

NSP통신, 조인호 기자, 김두일 기자, 2024-06-12 16:48 KRX2
#경상북도의회 #경상북도 #TK행정통합 #도정질의 #대구시

도의원들, ‘TK행정통합’ 관련 연이은 비판
도청 신도시 주민, “이 지사, 홍준표 시장 상대 통합 추진 행보 안쓰럽다”
경북도, 행정통합 민관합동추진단 구성해 본격 운영 돌입

NSP통신-(왼쪽부터)도정질문을 하는 허 복(구미시), 박채아(경산시), 이선희(청도군) 경북도의원 (사진 = NSP통신)
(왼쪽부터)도정질문을 하는 허 복(구미시), 박채아(경산시), 이선희(청도군) 경북도의원 (사진 = NSP통신)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김두일 기자 = 경상북도의회가 대구경북 통합과 관련한 추진 과정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내 앞으로 경북도의 행보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열린 경북도의회 정례회 도정질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TK통합과 관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향해 “도의회를 배제한 채 민심을 져버린 도정 운영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현재 추진 과정이 대구시가 주도권을 가진 채 경북이 대구에 흡수통합하는 모양새 비춰지고 있다”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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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복 의원(건설소방위원회)은 “행정통합 추진과정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북을 없애고 대구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해 도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며, “지역의 백년대계가 걸린 중요한 문제이기에 중장기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박채아 의원(교육위원회)은 “지난번 통합추진 때와 그 통합이 무산되고 재추진까지 총 세 차례나 경북의 중차대한 내용을 도의회는 언론을 통해 겨우 접했다”며 “비전도 공유되지 않고 전략도 모르는 상황에서 도의회가 어떻게 통합의 당위성과 필요성 기대효과를 도민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겠느냐”고 성토했다.

앞서 이선희 의원(기획경제위원회)도 “현재 추진 과정이 대구시가 주도권을 가진 것처럼 여겨지는데 흡수통합 여론으로 도민은 물론, 도의회도 우려와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는 통합에 있어 중앙 정부의 권한 이양의 중요성과 재정 마련(안) 및 균형발전을 위한 추가 신설 기관의 도청 신도시 등 북부권 유치에 대해 설명하며 “대구시와 합심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설득해 좋은 결과 만들어 내겠다”고 답변했다.

도청 신도시 주민 A씨(50대)는 “이 지사의 도정 운영 방식이 22개 시군민들의 의사를 귀 기울여 청취하고 반영하는 모습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며 “경북의 중차대한 행정통합 안을 두고 도민 의사는 무시한 채 어떻게 대구시와 합심해 차근차근 준비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토했다.

또 주민 B씨(40대)도 “이 지사가 도청 신도시와 경북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이런 식의 급진적 추진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TK통합은 결국 경북도민과 대구시민의 삶에 더 나은 행정·경제적 사회 기반을 제공하기 위함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도민을 위한다며 도민 의사를 고려치 않은 통합 추진은 도민을 무시하고 하찮게 여긴다는 의미다”며 “이 지사가 홍 시장을 상대로 한 통합 추진 행보가 안쓰럽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는 12일 행정통합추진단, 통합자문위원회, 통합연구지원단 등 3대 행정통합 민관합동추진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이번 조직구성을 바탕으로 절차 진행에 따른 통합업무의 적극적인 추진과 시도민 공감대 형성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행정통합은 시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가지방행정체제의 근본 틀을 바꾸는 크고 어려운 역사적 과제다”며, “도민 한분의 목소리라도 더 듣고 통합의 내용과 통합 이후의 새로운 발전구상을 면밀히 준비하고 추진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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