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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정

갈수록 치열해지는 2턴 경합

NSP통신, 김종식 기자, 2023-08-07 18:44 KR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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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선수들이 2턴 마크를 돌며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 = 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선수들이 2턴 마크를 돌며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 = 국민체육진흥공단)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경정은 경륜이나 경마와 달리 경주 초반 순위가 그대로 결승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스타트에 이은 1턴 마크 경합 상황에서 대체로 입상 순위가 결정돼왔기 때문에 초반 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1턴 경합 외에도 2턴에서의 순위 변동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1턴 전개를 예측하는 것 보다는 오히려 2턴 전개를 예측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도 나올 정도다.

2턴 마크에서의 역전 상황은 대체로 한 가지 패턴으로 정해진다. 안쪽(내선)을 장악한 선수가 조금은 늦게 진입하더라도 자연스럽게 바깥쪽 선수를 밀어내거나 견제하며 앞서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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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 선수도 안쪽 선수를 최대한 누르면서 압박을 하겠지만 안쪽에서 보트를 빼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2턴 마크에 진입한다면 대체로 안쪽 선수들이 앞서나가게 된다.

굳이 예시를 들지 않아도 될 정도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상황이라 이제는 2턴에서 가장 안쪽을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이 적중의 필수 요소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상대적으로 1턴 경합 상황을 상당히 단순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무래도 선회 이후 내선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찌르기가 가장 유리하기 때문에 1코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코스에서 웬만하면 찌르거나 휘감아찌르는 작전을 선택하게 된다.

이제는 호쾌한 휘감기 승부를 보는 것이 예전처럼 흔한 상황이 아닌 것이다.

이처럼 선회 이후 직선력이 중요해지다 보니 선수들도 대체로 모터 세팅을 선회보다는 직선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선회력 쪽에 초점을 맞추려고 해도 예전 같은 선회 힘이 나오지 않다 보니 아무래도 직선력 쪽에 무게감을 두고 세팅을 하는 것이 대세다.

여기에 최근 무더운 날씨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인해 모터 파워가 더욱 떨어지다 보니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틸트각을 +1이나 +1.5에 놓으면서 직선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틸트각이 높을수록 직선력은 좋아지지만 선회력은 불안해지는 만큼 2턴 안쪽에서 밀고 나오는 선수를 선회로 제압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도 2턴에서 어느 정도의 벌점을 각오하고서라도 기를 쓰고 안쪽을 파고들며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1턴 전개를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선수가 1턴 이후 내선을 장악하고 직선으로 치고 나갈지를 분석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특히 강자라도 종종 안쪽을 파고드는 선수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승식을 선택 하는데 있어 예전보다 한층 신중해져야 한다.

전문가들도 “치열해진 2턴 순위 경합은 경기를 한층 박진감 있게 만들지만 그만큼 적중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며 “쌍승식을 고집하기 보다는 삼복승이나 쌍복승 등에도 관심을 가지며 다양한 베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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