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은행권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장부에서 부실 지우기에 몰두하고 있다. 부실채권 매·상각으로 잠시 건전성 지표가 회복된 것처럼 보일 순 있지만 ‘눈 가리고 아웅’ 식의 건전성 관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5대 시중은행 1조3천억원 부실채권 상·매각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올 상반기 매각 또는 상각한 부실채권 규모는 2조 21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상각 규모인 9907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장부 상에서 부실채권을 정리했을 뿐 실제 건전성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금융지원이 ㅇ종료되는 상황에서 은행권의 보다 엄격한 건전성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국회 정무위 “신보, 연말 소상공인 대출 부실 14% 전망”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의원(국민의힘)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말 부실 및 대위변제 예상액과 2027년 전망치 자료에 따르면 신보의 소상공인 위탁보증은 올해말 누적 부실률이 14%, 2027년 최대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정부의 자영업자 대출 만기연장이 도래하는 오는 9월 이후에는 연쇄 부실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희곤 의원은 “내년도 부족재원 충당이 시급하다”면서도 “경기 회복 속도 등을 고려해 대위변제가 확대되지 않도록 누적부실 감소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권, 퇴직연금 전쟁
‘퇴직연금’ 파이 차지하기 전쟁이 금융권에서 벌어지고 있다. ‘예금자 보호’를 내건 은행과 ‘수익률’을 내건 증권사 등 금융소비자들을 당기기 위한 홍보전에 한창이다. 은행권에선 리딩뱅크를 다투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수익률 연 10%’와 ‘적립액 1위’를 주장하며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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