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무너졌다. 이 은행은 금융위원회가 은행 과점 체재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챌린저뱅크(소규모 특화은행)의 벤치마킹 사례 중 한 곳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업계에선 “금융 혁신은 끝”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SVB 몰락 여파, 금융당국 방향 전환할까
SVB는 미국에서 16번째로 크고 실리콘밸리 내에선 가장 큰 은행이다. 이 은행은 고위험 벤처기업을 주 고객으로 하는 특화은행으로 비춰진다. 그렇기에 금융위는 이를 스몰라이선스 도입과 소규모 특화은행 즉 챌린저 뱅크 사례 중 하나로 꼽아왔다. 이같은 특화은행, 중·저신용자 전문은행을 만들어 은행의 과점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업계에선 “당국에서 챌린저 뱅크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혁신의 방점을 찍은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도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 “SVB 파산, 국내 금융 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미미할 것”
한국은행은 이번 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들의 건전성이 개선돼 온 점, 미 재무부·연준·FDIC가 예금자 전면 보호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한 점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SVB, 시그니처 뱅크 폐쇄 등이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KB금융, 부동산 PF시장 5천억원 유동성 지원
KB금융그룹이 약 5000억원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CDO) 발행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조성된 자금은 대형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부동산 사업장이 보유중인 3~6개월 만기의 브릿지대출을 1년 만기의 시장금리수준을 반영한 브릿지대출로 차환하는데 사용된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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