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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북항 서식지 이전 요구 “맹꽁이에게 자유를”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22-09-26 13:01 KRD2
#목포시

인근 주민 소음 공해 등 불편 호소...고하도 습지 이전 촉구

NSP통신-맹꽁이 서식지 이전 요구 집회 (윤시현 기자)
맹꽁이 서식지 이전 요구 집회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목포시 북항에 조성된 맹꽁이 서식지를 고하도로 이전해야 한다는 집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목포생활환경발전위원회와 맹꽁이서식지이전추진위원회 등 지역민 40여명은 26일 시청앞에 모여 “맹꽁이 서식지를 즉각 이전하라”는 내용의 집회를 열었다.

맹꽁이 서식지는 지난 2014년 북항 해경 옆에 ‘생태계보전협력금’으로 매립지의 생태적 복원을 통한 맹꽁이 대체서식지 복원 사업으로 1만 3034㎡의 규모로 목포시 등이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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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서식지를 맹꽁이와 주민 상생을 위해 고하도 국립호남생물자원관 인근으로 옮기자는 골자다.

NSP통신-목포시 북항 일대 아파트숲에 둘러쌓인 맹꽁이 서식지 (윤시현 기자)
목포시 북항 일대 아파트숲에 둘러쌓인 맹꽁이 서식지 (윤시현 기자)

집회 참가자들은 “지역주민의 삶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맹꽁이 서식지 조성과 관리와 관련된 목포시, 영산강유역환경청, 관련 환경단체 등에 책임을 묻는다”며 “2014년 지역주민이나 전문가 등의 의사도 묻지 않고, 주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을 진행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서식지는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고 사방이 도로가 형성되 맹꽁이를 가둔 결과로 로드킬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부적절한 지역”이라며 “또 맹꽁이 울음 소리로 일부 주민이 병원 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아파트 인근지역 주민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보전은 인간의 존엄성에 우선할 수 없다”라며 “맹꽁이 수용소와 유사한 현 서식지를 맹꽁이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고하도 자연습지인 시유지로 이전하라”고 주장했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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