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하반기 등급조정이 이뤄진지 4주가 지났다. 생애 첫 선발급으로 강급을 당했던 양희진(11기)이 9연속 입상으로 특별승급에 성공했고 6연속 입상 중인 권혁진(21기), 최지윤(12기), 이흥주(7기)와 3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윤민우(20기)도 강급자의 위용을 떨치며 순항을 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강급자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자력승부 능력이 부족한 40대 이상의 노장 마크추입형들은 비교적 편성의 여유가 있는 금, 토 경주에서도 입상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일요일에 열리는 결승전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매 회차 강급자들이 인기순위 상위을 기록하고 있으나 동반입상에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며 기존 강자들에게 1,2,3착을 모두 내어주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일 광명 선발 결승은 우수급 출신 황종대가 예선탈락 한 가운데 정언열, 김광진은 각각 인기순위 1,4위로 출전했다.
그러나 둘은 의외로 초주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지 못한 채 대열 맨 후위로 나란히 밀렸다.
이상 기류를 감지한 정언열은 선두유도원 퇴피 후 기습적으로 치고 나오면서 초반 흐름을 이끌어 나갔지만 전영조에게 젖히기를 맞으며 꼴찌로 처졌고 후위권에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던 김광진도 6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젖히기가 위력적이었던 전영조는 2착, 전영조를 시종일관 마크했던 고재필은 추입까지 연결시키며 1착, 고재필을 마크했던 고재성은 3착을 하며 기존 강자들이 1,2,3착을 싹쓸이했다.
강급자들이 동반몰락하면서 쌍승 88.1배, 쌍복승 493.1배, 삼쌍승 690.4배는 덤으로 따라왔다.
지난 10일 창원 우수 결승에서도 기존 강자들의 활약이 빛났다. 특선급 출신의 임진섭, 정윤건은 각각 인기순위 1,3위를 기록하며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둘은 선행형인 강동규 뒤에 나란히 위치했고 강동규는 예상대로 선행을 하면서 대열을 이끌어 나갔다.
그러나 순탄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최순영이 임진섭, 정윤건을 순간적으로 덮어 들어가는 젖히기를 펼치자 금새 술렁거려졌고 결국에는 결승선 앞에서 강동규 마저 잡아낸 최순영은 우승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었다.
반면 강동규를 추주하는데만 몰두했던 임진섭은 5착, 가까스로 추입이 나왔던 정윤건은 3착이 최선이었다.
부산 선발 결승에서는 강급자 이흥주와 기존 선행형 강자 이주하가 사이좋게 1,2착을 나눠가졌다.
비록 이주하는 우승을 놓치긴 했으나 다수의 우수급 출신들을 상대로 기죽지 않고 주전법대로 선행 2착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반면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던 정 승은 4착, 또 다른 우수급 출신들인 최성일, 황종대는 각각 3,5착에 그쳤다.
17일 결승에서도 기존 강자들의 선전은 이어졌다. 특별경륜으로 치러진 부산 우수 결승에서는 탈우수급 전력의 강급자 윤민우는 무난히 우승을 차지했으나 2,3,4착은 기존 강자들인 윤현준, 김치범, 김우영에게 돌아갔다.
또 다른 특선급 출신 오기호, 김준일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각각 5,6착으로 밀렸다.
곧바로 이어진 광명 선발 결승에서도 기존 강자들의 팀플레이가 돋보였다. 우수급 출신의 호남팀 최지윤, 임 섭이 최저배당을 형성했으나 친구 강형묵의 선행을 십분 활용했던 엄지용이 자신을 마크하던 최지윤을 막아내고 1착, 씩씩하게 치고 나갔던 강형묵도 3착을 하며 쌍승 19.0배, 삼쌍승 89.3배를 합작했다.
또 다른 우수급 출신 정덕이는 4착, 이승현은 6착, 임섭은 7착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창원 선발 결승에서도 우수급 출신 신양우는 우승을 할 수 있었으나 또 다른 우수급 출신 정언열은 6착에 그치면서 2,3착은 기존 강자들인 서한글, 박찬수가 차지했다.
특선급 출신 신동현, 오기호, 정윤건이 출동한 24일 창원 우수 결승도 오기호의 선행을 활용했던 신동현은 별 어려움 없이 우승을 거머쥐었으나 2,3착은 기존 강자들인 김지광, 김주석이 차지하면서 어김없이 쌍승 33.3배, 삼쌍승 204.9배의 이변이 연출됐다.
부산 선발 결승도 창원 우수 결승과 다를 게 없었다. 우수급 출신들이 무려 4명이나 결승에 올라왔으나 강축으로 나섰던 최지윤 만이 폭발적인 젖히기 우승을 차지했을 뿐 곽충원, 김재훈, 김광진은 5,6,7착으로 밀렸고 기존 강자들인 김영진, 고재필, 손주영이 2,3,4착을 나눠가졌다.
광명 우수 결승은 기존 강자들의 독무대였다. 특선급 출신 김준일이 축으로 나섰으나 상대선수들의 인정을 받는 분위기가 아니었고 결국 막판 직선주로에서 대접전이 벌어진 끝에 인기순위 중·하위권의 김명섭, 김성현, 이진원 순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쌍승 111.1배, 쌍복승 399.7배, 삼쌍승 882.5배의 고배당이 터졌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선발 결승에 출전하는 강급자들은 40세를 훌쩍 넘긴 마크추입형들이 주류를 이루다보니 젊은 패기로 뭉친 기존 강자들과의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으며 우수 결승은 노조, 비노조 간의 정면충돌이 잦아지면서 강급자들이 맥을 못 추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선발, 우수 결승전 분위기를 설명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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