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정희순 기자 = 안양대학교(총장 박노준) 대학원을 졸업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모교에 감사한다며 대형TV를 기증했다.
안양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2018학번 중국인 유학생 15명은 대학원 유학 시절 불편함이 없도록 따뜻하게 보살펴준 교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대형TV를 기증했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기증한 77인치 대형TV는 대학원이 있는 아름다운리더관 4층 로비에 설치됐다.
중국인 유학생 졸업자들은 낯설고 힘들었던 대학원 재학 시절에 학교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그래서 이번에 뜻을 모아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학원 중국인 유학생 동문회장 양동화 씨는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외국인으로서 힘든 일이 정말 많았는데 그때마다 교직원들이 나서주셔서 정말 큰 위로가 됐다. 숙소를 구하는 것에서부터 아팠을 때 병원에 가는 데까지 교수님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현직 의사인 양 회장을 제외하면 2018학생 대학원 박사과정 중국인 유학생들은 모두 중국 소재 대학교의 교수들이었다.
안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이들에게는 좋은 일들이 많았다. 근무조건이 더 나은 상급 대학으로 옮기거나 비정년 교수에서 정년 교수가 됐고 승진한 이들도 여럿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2018학번 중국인 유학생 졸업자들은 모교인 안양대학교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양동화 동문회장은 “대학원 중국인 유학생 1기생으로서 모범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대학원이 있는 아리관에 대형TV를 기증해 안양대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선배들을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학번 중국인 유학생 졸업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TV 기증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같은 이유로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던 중국인 유학생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해소되면 다시 모교를 찾아 학위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꼭 찍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영 안양대 국제교류원 원장은 “안양대 교육학 박사과정 중국인 유학생 졸업자들이 학교에 감사함과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서 기증품을 전달해 왔다”며 “학교를 대신해 감사를 드리며 본 과정을 더욱 발전시켜 졸업생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는 데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양대학교는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법무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교육국제화인증제(IEQAS)’ 평가에서 ‘인증대학’으로 선정돼 외국인 유학생 모집에서 큰 탄력을 받고 있다.
2022년 현재 안양대 대학원에는 외국인 유학생이 117명이 재학 중이며 다음 학기에는 석박사 과정 외국인 유학생을 150명 이상 모집할 예정이다.
또 내년까지 외국인 유학생을 500명 넘게 유치해 명실공히 글로벌 사학명문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NSP통신 정희순 기자 citer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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