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제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인에게 투표한 이유를 물어본 결과 ‘신뢰가 가서·약속을 잘 지킬 것 같아서’가 22%로 가장많아 박 당선인의 신뢰와 원칙 이미지가 선택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고 문재인 전 후보에 대한 투표 이유는 ‘정권 교체·심판’이 26%로 가장 많아 정권 심판론이 주요한 선택 요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대선 최대 문제점은 ‘네거티브(43%)’였고 안철수의 향후 정치활동에 반대하는 의견은 40%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대선이 끝난 직후인 19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전국 유권자 1036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오늘 투표한 후보"를 물은 결과, '박근혜' 47%, '문재인' 45%이고 '기타 후보' 1%, '모름·무응답'은 8%로 응답됐다. 실제 투표 결과는 박근혜 51.6%, 문재인 48.0%로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결정됐으며 사후조사의 무응답자를 배분했을 때의 지지도 비율과 거의 일치한다.
투표 후보에 대해 가장 마음에 드는 공약 또는 주장을 물은 결과, 박 당선인의 경우 ‘민생 안정’이 8% ‘중산층 복원’ 6% ‘반값 등록금’ 4% ‘복지정책 확대’ 4% 등 슬로건보다는 서민 생활에 관한 구체적인 정책 내용이 주를 이룬 반면 문 전 후보는 ‘사람이 먼저다’가 14%로 슬로건이 가장 많이 응답됐다.
이외에 ‘복지정책 확대’ 7%, ‘민생 안정’ 6%, ‘반값등록금’ 6% 순으로 두 후보의 정책 내용은 공통점이 있었다.
투표 후보 결정 시기를 물은 결과, 2~3개월 전 결정은 49% 한 달 전 16%로 투표자 중 65%가 선거 한 달 전에 이미 투표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투표 당일 5% 2~3일 전 8% 일주일 전 10%로 일주일 내 투표후보 결정은 모두 23%로 유권자 4명 중 한 명에 해당했다.
박근혜 당선자 투표자 중 76%가 한 달 전에 이미 투표 후보를 결정했고 선거 전 일주일 이내 결정자는 16%였다.
반면 문재인 전 후보 투표자 중 한 달 전 결정자는 57%, 선거 전 일주일 이내 결정자는 27%로 문재인 후보로의 표심 결집이 막판에 집중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중 한국갤럽 데일리정치지표에서 박 당선자 지지도는 이전 수준인 46~47% 선을 유지한 반면 문 전 후보의 지지도는 41%에서 45%까지 상승했다.
투표 후보 결정 시 참고한 매체로는 ‘TV토론’이 54%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신문/방송 보도’ 23% ‘인터넷’ 18%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투표 후보별로 참고 매체에 차이가 있었다.
박 당선인 투표자는 ‘신문/방송 보도, 주위 사람/가족, 선거유세’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던 반면 문 전 후보 투표자는 ‘TV토론’과 ‘인터넷, SNS’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3차례의 TV토론이 기존 구도를 뒤집을 정도의 큰 변화는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후보 결정 시 TV토론을 중요하게 꼽아 TV토론의 영향력은 지지 후보 변경보다는 기존 지지 후보에 대한 확신을 굳히는 데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문제점에 대한 물은 결과 ‘네거티브’가 43%로 가장 많이 지적됐고 이외에 ‘언론의 불공정 보도’ 8% ‘TV토론 미흡’ 6% ‘지역 감정 자극’ 4% 등이 응답됐다.
올 대선에서 ‘새정치’ ‘안철수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정치활동에 대해서는 ‘찬성’ 47% ‘반대’ 40%로 찬성이 조금 더 많았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무시 할 수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모름/의견없음’은 13%였다.
안 전 후보의 정치 활동에 대해서 투표 후보별로 찬반이 엇갈려 문재인 투표자의 74%가 찬성한 반면 박근혜 투표자의 64%가 반대했다.
연령별로도 20대는 71%가 안 전 후보의 정치 활동을 찬성한 반면 50대는 54%가 반대해 의견이 달랐다.
국정원 여직원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의 중간 발표에 대해서는 ‘신뢰한다’33% ‘신뢰하지 않는다’ 54%로 불신하는 국민이 더 많았다.
투표 후보별로 보면 문재인 투표자의 83%가 경찰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반면 박근혜 투표자의 55%가 경찰 발표를 ‘신뢰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0% 이상이었고 50대 이상에서는 ‘신뢰한다’ ‘신뢰하지 않는다’로 의견이 갈렸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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