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6일 기자회견에서 유가부수를 조작한 조선일보에 대해 서버 포렌식 수사 등 철저한 수사를 강력 촉구했다.
지난 22일부터 경찰이 한국ABC협회와 공모해 유가부수를 조작한 조선일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어 23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조선일보 6개 신문지국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국회의원 30명이 조선일보를 사기죄, 공무집행방해, 국가보조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지 8개월 만에 이뤄진 일이다.
조선일보 압수수색과 ABC협회의 사실상 사망선고를 이끈 김승원 국회의원은 경찰의 압수수색을 환영하는 한편 경찰의 수사가 지연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김 의원은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8개월 동안 조선일보가 각 신문지국에 있는 자료를 파기하고 허위·조작정보로 교체했다는 제보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어 증거인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찰이 신문지국 하드디스크에 대한 포렌식 수사와 허위·조작정보 존재여부에 수사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부수 조작의 정황들은 차고도 넘친다”고 지적하며 “수차례 미디어매체를 통해 ABC협회와 조선일보 관계자들이 유가부수 조작에 대하여 폭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가부수 조작 의혹은 2008년 처음 수면 위로 드러나 2013년 또다시 불거졌지만 당시 문화부에서는 조사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유야무야 넘어갔다”며 “수십 년간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었기에 경찰이 철저히 수사한다면 묵혀있던 증거들을 찾아내 사건의 진상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며 경찰의 심도 있는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김승원 국회의원은 “거대언론사에 면죄부를 줬던 검찰과 달리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매우 큰 진전”이라며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경찰은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통해 국민을 위한 경찰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말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는 김승원 국회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이수진(동작), 김용민, 민형배, 유정주, 윤영덕, 이탄희, 장경태, 최혜영, 황운하 국회의원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국회의원 등 12명이 함께 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