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유디임플란트에 의료기기 부품을 납품해오던 도매 유통업체 메디아트가 파산에 직면하자 비멸균 임플란트 보도 자료를 배포한 김용익 국회의원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로 지난 22일 영등포 경찰서에 고소했다.
의료기기 도매 유통업체 손명호 메디아트 대표는 “내가 비멸균 임플란트 논란의 최대 피해자다”며 “현재 직접적인 금원 피해가 약 11억원이며 향후 파산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메디아트는 고소장에서 김 의원이 지난 11월 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비멸균 임플란트 제품 전국 85개 치과에 공급 ▲비멸균제품 최소 1만 6000여개 치과 공급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아이씨엠이 판매업체 유디임플란트를 통해 비멸균 임플란트 제품 4개 품목 2만 6348개를 전국 85개 치과로 공급한 사실이 식약청 조사결과 확인 ▲김용익 의원은 “비멸균 임플란트 제품이 유통됐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생략) 언급해 유디임플란트에 아이씨엠 제품을 납품하는 메디아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메디아트는 고소장에서 “보도 자료가 인터넷 및 외부로 유포된 후 이를 바탕으로 다수의 언론에서 위 제품이 멸균되지 아니하고 납품됐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돼 메디아트에 항의가 빗발쳤고, 모든 거래처와의 거래가 중단돼 고소인 회사는 업계 관계자 및 국민들의 신뢰를 잃음과 동시에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게 됐다”며 업무방해로 김 의원을 고소했다.
하지만 김용익 의원측 한 관계자는 “고소 사실은 확인해 보아야겠지만 11월 1일 비멸균 임플란트 보도 자료는 30일 대한치과의사협회 보도자료 보다 더 나중에 배포됐으며 당시 내용은 식약청을 통해 거듭 확인 된 내용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실 관계자는 “11월 1일 보도 자료에서 판매회사 유디임플란트와 제조회사 아이씨엠은 언급했지만 메디아트는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 왜 김용익 의원을 고소했는지 이해 할 수 없다며 잘못 고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명호 메디아트 대표는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국민이 세금으로 뽑은 국민을 위한 일꾼이지만 막강한 정치적 파워가 있는 힘 쎈 사람이며 그분의 말 한마디는 언론이 귀 기울인다”고 밝혔다.
또한 손 대표는 그 같은 국회의원이 “별 생각 없이 그저 뭔가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무심코 내뱉은 말에 저희 같은 기업이 도산할 수도 있고 서민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은 치과가 하루아침에 악의 축이 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손 대표는 “이런 분이 국회의원을 계속하고 국민의 보건을 책임진다면 대한민국 국민이 어떻게 살겠습니까”라고 질문하며 “저희 같은 작은 회사라도 이런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그분이 더 이상 이런 잘못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취지로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메디아트는 유디임플란트에 납품한 제품 9억 원 정도를 식약청이 회수하거나 봉인해 이미 결재 받은 금액을 다시 유디임플란트에 변상해야 되고 나중에 제품을 회수하더러도 유디치과를 거래하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져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됐으며 거래하던 약 100여 곳의 치과들에서 이미 2억 원의 임플란트 제품이 반품돼 11억 원의 직접적인 금원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손 대표는 “비멸균 임플란트 논란으로 유디치과 85개 지점에서 약 15% 정도의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 있는데 향후 유디 치과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해 올 경우 메디아트는 즉시 파산할 수밖에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손 대표는 “현재 메디아트는 8명의 직원이 실직위기에 처해 있으며 급심한 스트레스로 저는 한 달사이 85kg 이던 몸무계가 75kg으로 급격히 줄어 요로결석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 21일 아이씨엠이 제조한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가 비멸균 상태로 유통된다는 정보에 따라 해당품목 240개 제품을 수거해 무균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했고 비멸균이 확인되지 않은 892개의 임플란트가 38개 치과 의료기관에서 606명의 환자들에게 식립 됐지만 전수조사 결과 현재까지 감염 등의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해 비멸균 임플란트 논란은 해프닝으로 종결됐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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