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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영암군이 산림복지를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찬자연휴양림 조성 사업 현장에서 아름드리나무들을 생매장한 잔혹한 행태가 발생해 비난이 일고 있다.
혈세를 들여 ‘자연친화공간을 조성한다’는 목적에 반하는 행정이란 비난이다.
현장에는 수십년 자라온 수목들을 종잇장처럼 무참하게 짓이긴 불법의혹 공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발주 감독 기관으로 이를 방치했다는 눈총까지 더해지고 있다.
17일 취재진이 찾은 자연휴양림 조성 현장에는 생매장 당해 썩어간 아름드리 소나무, 참나무 등이 뼈대를 드러났다.
또 숲속의집을 조성하는 현장에는 파란 잎을 지난 편백나무가 반쯤 매립된 상태도 발견되면서, 최근에도 잔인한 생매장 공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부지와 진입로 등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골재와 함께 수목들이 뒤엉켜 파묻혀 있었다.
이곳 현장은 산림의 주인인 나무들을 중장비로 쓰러뜨리고 매장한 장면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환경영향평가에 따르면 영암군은 2017년 미암면 미암리 일대에 산림청으로부터 기찬자연휴양림으로 지정받고 지난해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약 5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산림복지공간 조성을 한다는 목적이지만, 되레 산림을 파괴하는 행태란 지적이다.
이에 대해 영암군 관계자는 수목 무단 매립과 관련해 “정상적이면 처리업체를 선정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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