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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70년간 여성임원 없어...여성 관리직 8% 불과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1-09-30 13:22 KRD7
#한국조폐공사 #여성임원 #ESG경영 #생산직 #임원

여성관리자 비율 전체 공공기관의 3분의 1 수준

NSP통신-조폐공사의 최근 10년간 부서별 여성 관리자(명) (장혜영 의원실)
조폐공사의 최근 10년간 부서별 여성 관리자(명) (장혜영 의원실)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설립 이후 단 한 명의 여성임원도 배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정책위원회 의장)이 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조폐공사의 관리자 총 125명 중 여성은 10명(8%)에 불과하다. 다른 공공부문의 여성관리자 평균이 26.4%에 이른다는 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도 못 된다.

관리직의 경우에도 본부장급(1급) 관리직은 없고 현재 팀·부장급 이상의 관리직(3급직무대행이상)만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공사의 의사결정구조에 여성은 전혀 참여하고 있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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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조폐공사는 70년이 넘는 역사만큼이나 두터운 유리천장이 있다”며 “어느 때보다 조폐공사의 혁신이 필요할 때인 만큼 집단적 사고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라도 조직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을 통해 공공기관이 여성 관리직의 목표 비율을 2022년 28%까지 달성해야 한다고 설정했지만 조폐공사는 사실상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조폐공사는 “공사 특성상 생산직 중심으로 채용이 이루어지다보니 여성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조폐공사 ID본부의 경우를 살펴보면 상황이 다르다. 현재 전체인원 194명 중 여성인원이 83명에 달하는데도 남성관리자 비율이 100%에 달한다. 특히 관리자로 승진할 수 있는 직급(4급)의 여성 직원 비율은 2012년 41%에서 최근에는 56%로 상승해 현재 오히려 여성이 더 많지만 3급으로 승진한 여성직원은 없었다.

공사는 승진심사위원회에 여성참관인을 두도록 하고 양성평등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관리자급 승진 심사에서는 여성참관인을 두고 있지 않고 양성평등위원회는 ‘양성평등동아리’라는 이름으로 격하된 채 운영 중에 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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