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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와의 회동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정부와 한국은행이 재정정책은 당분간 현재의 기조를 견지하기로 하되 통화정책은 완화 정도를 조정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 등 부작용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프레스센터에서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현 경제상황에 대해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부문별로는 회복 속도가 불균등하고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수출·투자가 견실한 경기 회복을 계속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면서비스·고용은 아직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취약계층의 일자리·소득 감소 등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가계부채 누증 등으로 금융불균형 위험 누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판단 하에 양측은 재정정책은 당분간 현 기조를 유지하면서 통화정책은 경제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 정도를 조정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 등 부작용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정부와 한국은행은 다양한 방식의 의견교환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다음 주부터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부와 한은의 공조 필요성을 확인하고 관련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글로벌 보건 시스템 강화, G20 국가 간 소통강화, 글로벌 공급망 및 무역시스템 복원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나아가 IMF 등 국제금융기구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위기대응을 위한 재원배분 및 저소득층 채무부담 완화 등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로 대응하기로 했다.

국제조세분야의 주요이슈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국제 조세원칙 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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