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KBI그룹 자동차부품부문의 공조(空調)전문기업인 케이비오토텍(KB오토텍)은 현대차 수소전기버스에 ‘전동식 버스 에어컨’을 독점 공급하며 친환경상용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대전지역에서 출고되는 신규 수소전기버스 14대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에서 생산되는 모든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수소’에 케이비오토텍의 ‘전동식 버스 에어컨’이 장착될 예정이다
케이비오토텍은 지난 2018년 갑을오토텍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친환경 자동차용 제품 개발전략의 일환으로 상용차에 적용할 전동식 에어컨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사활을 걸고 전사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1980년부터 40여년간 현대자동차그룹에 버스와 트럭 에어컨을 공급해온 케이비오토텍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 트럭 ‘엑시언트 FCEV’에도 전동식 에어컨을 공급 중이다.
3년의 개발 기간이 걸려 국산화에 성공한 전동식 버스 에어컨은 기존 디젤엔진의 엔진구동방식에서 탈피한 전동모터 구동방식의 에어컨이다.
에어컨 유니트와 전동압축기 일체형으로 엔진룸에서 지붕까지 연결하는 배관이 없어 버스에 부착 과정이 용이하며 버스 지붕 위에 매립 장착되어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
전동식 에어컨의 핵심기술인 컴프레서 제어용 인버터와 컨버터를 독자 개발하여 효율화 제어를 통해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는 일체형 고성능 통합인버터를 적용해 수입 제품 대비 소비전류 21% 개선 및 냉방성능 19% 증대한 것이 특징이다.
케이비오토텍은 지난해 총 84개의 전동식 에어컨을 현대자동차에 공급했고 올해 전국 13개 지자체에 출시되는 180대 수소전기버스에도 이 제품이 장착될 예정이다.
케이비오토텍 관계자는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생산에 전동식 에어컨 협력사로 선정된 것은 내연기관 버스뿐만 아니라 친환경 버스에도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 공급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상용차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 및 수소전기 자동차용 부품을 개발하고 리드할 수 있는 공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케이비오토텍은 종업원 500여명, 연 매출 2500억원 내외의 글로벌 공조전문 중견기업으로 만도의 전신인 만도기계의 차량공조사업본부로 시작해 2009년 12월 갑을상사그룹(현재 KBI그룹)에 편입됐고 2018년 갑을오토텍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자동차 공기조절장치를 비롯한 응용 열교환기 제품 생산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국내 및 해외 자동차업체와 거래 관계에 있고, 승용/상용 자동차, 버스 및 중장비 등에도 관련 부품을 공급하며 국내자동차 산업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