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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인수 오산시의장, 세대교체 아닌 세대공감 정치 펼친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2021-04-15 12:3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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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현철 기자)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젊음은 도전, 열정, 용기, 패기, 성공 등 많은 단어를 대변하며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혈액과 같다. 흔히 1만 시간을 한 분야에 몸 담으며 10년 이상 실력과 경험을 쌓은 이들을 전문가라고 지칭하며 정치인은 여기에 소통과 공감이란 능력이 추가로 요구된다. 실력은 기본이고 인간적인 교감력이 더 중요하다.

특히 오산시는 평균나이 37.7세로 젊은 세대들이 많아 이들과의 소통, 공감은 정치인들의 정책수립과 방향설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20대에 정치에 입문한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은 40대의 젊은 나이로 오산에서 유일하게 상·하반기 의장을 지낸 실력파 정치인으로 오산시의회를 이끌고 있다.

세대교체가 아닌 세대공감을 외치며 표심이 아닌 시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고 장 의장을 만나 그의 정치철학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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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 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의정활동에도 어려움이 컸을거라고 본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8대 오산시의회 의정방침은 ‘소통하고 봉사하며 일 잘하는 반가운 의회’다. 의원은 시민의 곁에서 시민의 대변인이자 봉사자로 본분과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소통하며 시민의 어려운 점을 파악하고 건의사항을 수렴해 그것을 의정에 반영함으로써 시민의 삶이 나아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는 등 오산시가 발전하는데 봉사해야 한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방지로 인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사라져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 것을 의정에 반영할 수 없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이며 힘든 점이다. 이를 위해 비대면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온텍트로 의정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여러 의원님들과 관계자와 함께 유튜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 할 수 있도록 올해 시스템을 갖춰 추진할 계획이며 시민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생각이다.

- 올해도 사회적거리두기로 지역경제 침체는 물론 소상공인들과 특수근로자 등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데 시의회 차원에서 정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과 소상공인들이 많은 타격을 입고 있어 그 분들을 돕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2월에는 소상공인, 특수고용노동자, 운수업계 등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계층을 선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오산시장과 협의해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추가경정예산안을 승인하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버틸 힘을 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도시와 다르게 오산형 소상공인 지원대책이 절실하다. 대도시에는 종사자가 많은 업종도 오산에는 적은 경우가 있어 최대한 지원이 필요한 업종을 선별해 지원할 수 있는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 위기 상황에도 운전을 해야 하는 노동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등 지원을 해주고 싶어도 법적 근거가 없어 지원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필수노동자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오산을 이해하고 완만한 정책을 통해 시민들을 돕는걸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혹여 정부, 경기도가 하지 않는걸 오산이 먼저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표심이 아닌 진정 시민을 위했다는 걸 안다면 절대로 욕하지 않을 것이고 시민들께서 채워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는 시민들을 돕기 위해 재난지원금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해 시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 확산방지 정책으로 인해 고통받는 소상공인에게 지원되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을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증액했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한시적 특례보증 지원금을 2억3000만원 추가 편성해 담보능력이 부족한 영세 소상공인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앞으로도 소상공인 등 시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며 그 결과를 의정활동에 반영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NSP통신-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산시의회)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산시의회)

- 내년이면 3회 연임 제한으로 시장이 바뀐다. 오산시가 지속해야 할 정책과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오산시 중심부를 흐르고 있는 오산천은 오산의 상징과 같은 존재이다. 과거 오산천은 주변부 개발로 인해 악취가 풍기는 버려진 하천이었으나 정치권과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오산천 생태하천 복원공사가 진행됐고 지금은 수달이 사는 친환경 자연하천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지류 하천인 가장천과 궐동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잘 관리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임진왜란때 외적을 물리친 권율장군의 지혜가 담긴 세마대와 정조대왕의 사도세자에 대한 효의 마음이 담겨있는 독산성 복원사업을 잘 마무리해 미래세대 역사교육의 장이자 우리시 관광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오산시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유엔초전기념공원, 미니어처 빌리지, 반려동물테마파크 등 완공됐거나 지금 건설중인 각종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와 더불어 이를 어떻게 잘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잘 이끌어 가야하는가 하는 소프트웨어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젊은 나이에 시의회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청년의 감각으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정책제안 등이 기대되는데 그간 이룬 성과에 대해 한말씀.

▲제8대 오산시의회가 개원해 오산시 역대 최연소 의장으로 선출됐을 때 지역내 우려가 있었으나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열정과 실력으로 의정활동에 매진했고 그 결과 오산시 최초로 후반기 의장을 연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8대 의회 의정방침처럼 의회 운영에 있어서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의원들간 의견 조율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했고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의회를 무난히 이끌어 왔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2019년에는 매월 1회 동료의원, 시민·사회단체와 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해 자원봉사 활동 시 생기는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소외계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시민에게 다가가는 봉사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최연소 의장으로서 시민에게 다가서기 위해 불필요한 의전은 없애고 꼭 필요한 업무가 아니면 제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등 권위만을 내세우지 않고 특권은 버리고 헌신과 고뇌가 가득한 일하는 의회상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했다. 더불어 지난해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최초로 각 부서의 부서장이 본 회의에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나이가 젊어서 교수를 비롯해 어떤 직업이든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표심을 의식해서 해야할 말을 하지 않거나 당장 표가 될것 같은 공약은 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편성하는데 집중했다. 어린이와 청년, 출산. 아동친화도시 정책은 바로 이런 미래세대를 준비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며 지금 당장이 아닌 다음 세대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정치꾼이 아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정치인으로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

NSP통신-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이 집무를 보고 있다. (조현철 기자)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이 집무를 보고 있다. (조현철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있지만 언제 종식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고통을 이겨내며 버티고 있는 시민들에게 한말씀.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일상이 달라지고 있다.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세계적인 재난속에서 인내하고 참아내시는 시민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얼마나 큰 희생을 하고 계신지 잘 알고 있다. 여러분들의 헌신으로 한국은 세계 어떤 나라도 견줄수 없을만큼 코로나 확산세를 막을 수 있었고 그 위상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열악한 상황에도 현재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기에 조금만 힘 내시면 예전의 일상을 찾아 서로 웃으며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힘내시고 조금만 더 인내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또 오산시의회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올바르게 나아갈 때는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내 주시고 혹시 그렇지 못할 때는 냉정하게 비판과 질책을 보내주시면 겸허하고 진지한 자세로 수렴해 고쳐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오산시민 모두가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전 의원과 마음을 모아 의회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정치인이라는 직업이 결코 만만한 일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한말씀.

▲정치는 ‘봉사’라고 생각한다. 의정활동과 정치를 통해 내가 무언가 이득을 얻는 다기보다는 주어진 임기 동안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그래서 제 사무실에는 ‘늘 처음처럼’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그 문구처럼 시작과 끝이 똑같게 활동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동료의원들과 소통하고 시민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일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대부터 당원을 시작으로 정치에 몸 담으며 시의원부터 대통령 선거까지 7번의 선거를 치뤘다.

나이는 젊지만 정치경험만큼은 연세가 있는 선배들과 경력면에선 견줄 수 있다고 자부한다. 오산시는 평균연령 37.7세라는 역동적이고 젊은 도시다. 세대교체가 아닌 세대 공감이 필요한 정치로 나이 든 사람과 젊은 사람, 집권당이 아닌 다른 당을 뽑은 분들 모두가 공감대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중간자 역할이 필요하다. 저는 젊은층을 대변할 수 있고 연령층이 높은 분들은 그분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선배와 함께 일을 하면 모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더욱이 주어진 임기가 끝나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소신있는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시장은 물론 시민들이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하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름에 응해야 한다. 어떤 자리가 내게 주어지더라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내가 없어도 다음 세대에 이어질 수 있는 정치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이 할 일이다. 늘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젊음이란 패기로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치를 펼쳐나가겠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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