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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Top3 등극 눈 앞”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1-02-02 11:26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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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증권업계가 지난 1월 29일 발표된 ‘SK이노베이션의 2020년 4분기 경영실적’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일제히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삼성증권 조현렬·문경훈 연구원은 2월 1일 자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2024년 이후 글로벌 3위 배터리 업체로 등극할 전망”이라며 “생산능력 대비 주가에 반영된 배터리 사업가치는 국내 업체 중 가장 낮기에 2021~2022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가치 부각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구원들은 SK이노베이션의 주식 포지셔닝이 지속적으로 변화(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가치 11조 9000억원 → 16조 3000억원으로 상향)할 것이라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36만 원으로 상향 제시함과 동시에 업종 최선호주(Top Pick, 톱픽)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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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보고서에서 연구원들은 “SK이노베이션은 1월 29일,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제3 공장 신규 투자 발표 및 2024년 1분기 상업가동 개시 예정을 공시했다”면서 “헝가리 제3 공장 생산능력은 30GWh로, 제1 공장(7.8GWh) 및 제2 공장(9GWh) 대비 훨씬 커진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규모의 경제 효과가 보다 커질 전망”이고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2025년 생산능력 계획은 기존 100GWh에서 125GWh+Alpha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지난 2020년 말 생산능력인 30GWh 대비 4배 이상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 노우호·위정원 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5년까지 최대 125GWh로 확대(국내 기준 2위 업체로 도약)”되며 “메리츠증권 추정으로 2022년 2분기부터 분기 및 연간 첫 흑자 전환이 가능하겠다”고 예상했다.

연구원들은 특히 “미국 및 EU(유럽연합)의 자국 내 제품 우선주의 정책도 유럽(헝가리), 미국(조지아)에 투자 규모를 확대 중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에 긍정적으로 판단”되며 “정보전자소재 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LiBS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고, 연중 기업공개(IPO)를 앞둔 점이 주가 모멘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는 얇은 필름 모양으로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폭발·발화와 같은 이상작동을 막는 배터리 핵심소재로,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동일 보고서에서 연구원들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연초 이후 +47% 상승, 시장 및 타사 주가 대비 아웃퍼폼(outperform)했다”며 “▲소송 리스크 해소 기대감 ▲2021년 재무구조 개선/기존 사업 턴어라운드 기대감” 등을 이에 대한 근거로 꼽았다. 이어 연구원들은 “2021년 정유/화학은 점진적 회복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매출액은 124%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 타업체 대비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 이지연 연구원 또한 2월 1일 자 보고서에서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 속에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옌청/혜주 공장이 올해 1분기 양산 예정에 있으며, 헝가리 제3 공장(30GWh) 건설을 발표했다”면서 “SK이노베이션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가이던스로 제시한 점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방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2차전지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 속에서 SK이노베이션이 탑티어(Top-tier) 업체로서의 수혜가 클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황유식·남윤석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제3 공장 건설을 결정하는 등 2차전지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과 헝가리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며, 순차적으로 완공되면 2023년에는 85GWh, 2025년에는 125GWh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일 보고서에서 연구원들은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용 2차전지 규모의 경제를 확대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여갈 것”이라면서 “SK이노베이션의 2021년 매출액 3조5000억 원 및 EBITDA 흑자 전환”을 전망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의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은 904억 원(전년 및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으로 예상”되며 “유가 상승으로 인해 재고관련 이익이 약 2천억 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정제마진 및 화학 사업 업황 변화는 크지 않겠지만 가동률 상승 등에 따라 실적개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지난 1월 31일 자 보고서에서 “글로벌 정유 부문 수급개선 효과로 SK이노베이션의 2021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42조9000억원, 영업이익 8613억 원 등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2021년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 상향(조정 전 344만대 → 조정 후 440만대)과 중기 시장점유율 전망치 상향(기존 10% → 조정 후 12%)을 반영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가치를 기존 8조 9천억 원에서 13조7000억원으로 높인다”고 강조했다.

이베스트 이안나 연구원도 2월 1일 자 보고서에서 “2021년 석유화학 영업이익 상향 조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37만 7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트러블 설비 재가동 및 신증설 물량에 따른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근거를 제시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정유부문 실적 기저효과, 배터리 사업 부문 유동자금 유입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인하여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 주가 업사이드(upside)가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힘줘 말했다.

KB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2월 1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0년 27GWh에서 2021년 40GWh, 2023년 84GWh, 2025년 120GWh까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 내다보며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와 자체 생산능력 확대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실적 또한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백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020년 배터리 사업 매출액이 1조6102억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매출액 7조2000억원 및 영업이익 2503억 원으로, 2025년에는 매출액 10조원 및 영업이익 5427억원까지 증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백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에서 34만원으로 대폭 상향한다”고 밝혔다.

동일 보고서에서 백 연구원은 “2021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253GWh(2020년 대비 32.2% 성장)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경기회복에 따른 전기차 수요확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확대 정책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독일의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8만 2000대를 기록하며 판매 비중이 26.6%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독일의 2020년 12월 신차 판매 기준 2~3대가 전기차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도 지난 1월 31일 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7% 상향한 40만 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가치 변화(8조원 → 26조원)에 따른 결과”라며, “기존에는 동종 업계 대비 디스카운트(Discount)를 적용했으나 소송 관련 불확실성 해소 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디스카운트 축소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제3 공장 증설 결정과 함께 2025년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목표를 125GWh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 전기차 배터리 성장성이 더욱 확대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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