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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영산강 4지구 3-1공구 간척지 초대형 태양광발전사업 결사 반대

NSP통신, 홍철지 기자, 2020-12-30 10:38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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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영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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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영암군은 SK E&S에서 영산강 4지구 3-1공구 간척지(삼호 서호·망산, 미암 신포·호포 일원)에 조성하겠다는 초대형 태양광발전사업을 농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미래인 농토를 죽이는 행위로 간주하고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영산강 4지구 3-1공구 간척지는 국가사업으로 영암방조제가 1996년 11월에 준공돼 삼호읍에서 해남화원까지 4.3km에 이른 바다를 막는 간척사업에 포함된 지역으로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우량농지가 확보되면서 지금까지 식량주권을 실현해 왔다.

그러나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계획에 따라 농촌지역 재생에너지 확대방안으로 농지법 개정 염해간척지 발전시설 설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SK E&S는 약 3조원을 투입해 약 16.5㎢(500만평)의 면적에 2GW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그 동안 200여 명의 토지 소유자 및 경작자를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으며, 50여명 65만평 면적의 토지 임대차 계약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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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영암 그린뉴딜 시티 조성이라는 미명하에 과도한 수익 보장(임차료)과 영암 스마트팜 센터 건립 등 9개 지역지원 예정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전혀 실현 가능성 없이 태양광발전사업이 들어선 이후에는 지역지원사업의 이행에 약속이행을 강제할 방안이 없어 영산강 간척지 3-1공구 간척지는 사라질지도 모를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영암군과 의회, 기관사회단체, 해당 주민 등은 군민의 삶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임에도 아무런 사전협의도 없이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하면서,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으로 철새도래지인 영암호의 환경 파괴, 간척지의 용도 전환에 따른 경작자와 임대 소작농 피해는 물론 우량 간척농지(1,650ha) 잠식으로 쌀과 조사료 생산 감소로 이어져 식량안보 위협과 축산업 사육기반 붕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사업 부지가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예정인 영산강 4지구 3-1공구 간척지에 포함돼 있어 영암의 미래성장 동력인 경비행기 항공산업 추진에도 큰 걸림돌이 예상된다.

그동안 미암면과 삼호읍 주민들을 중심으로 지난 11월 초 태양광발전사업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연대서명운동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를 방문 할 계획이며, 군 의회에서도 지난 9일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 반대와 관련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의회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7.1일부터 시행된 개정 농지법에 따르면 염해 간척농지 내 태양광시설 일시사용 허가는 사업구역 내 농지면적 중 100분의 90 이상이 30~60cm 깊이에서 채취한 필지별 토양 염도가 5.5 데시지멘스 퍼 미터(dS/m)이상이 돼야 가능하다.

그러나 농민들은 영산강 4지구 3-1공구 간척지는 일반 논과 달리 벼의 뿌리 깊이가 30cm 이하로 염해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염분 측정방식 부적 성으로 인해 전국 최고의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있는 영암의 우량농지가 염해지로 둔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만약 초대형 태양광발전단지가 들어서게 된다면 군 기간산업인 농업의 근간이 무너지고 지역 농업기반에 심대한 타격을 안겨주는 동시에 주민 간 갈등 조장으로 지역 공동체에 심각한 분열이 야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대상부지는 대규모 집단농지와 풍부한 농업용수 확보 등 전국 최고의 우량농지로 식량안보의 튼튼한 버팀목으로서 보전돼야 할 간척지이며,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크게 훼손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전 군수는 또 “앞으로 의회를 비롯한 기관사회단체, 6만 군민과 함께 태양광발전단지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중앙부처와 국회 방문, 민·관 협의체 및 실무추진단을 구성 운영 등 법의 테두리 내에서 총력 저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SP통신 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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