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올 여름 역대 최장기간 장마‧태풍의 여파로 피해를 입은 수산인과는 달리 수협은행 임직원들은 30억원짜리 회원권을 통해 ‘고객 접대용’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 국민의힘 (예산·홍성)의원이 수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수협은행 보유 골프회원권 이용현황’에 따르면 수협은행 임직원들이 최근 2년간 총 518차례 골프장 방문했고 그 중 269차례는 평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코로나 환자 1만 명을 돌파한 4월 3일 이후에도 118차례 방문하는 등 국가방역 지침 역시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한민국 해수부 공무원이 피살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던 9월 넷째 주까지도 골프장을 방문했다.
수협은행 임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 금액은 지난해 129회 사용에 4518만원, 올해 56회 사용에 2106만원으로 총 6624만원이 모두 골프영업에 쓰인 것으로 집계됐다.
홍문표 의원은 “수협은행은 11만 어업인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은행”이라며 “올해 기록적 장마와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의 피해는 외면한 채 수협은행 임직원들이 골프를 즐겼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1조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수협에서 정부의 방역지침마저 무시하며 골프를 즐긴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골프장을 갈 열정으로 대한민국 수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