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지자 정부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시켰다.
이에 따라 야구나 축구 같은 각종 프로스포츠도 제한적이긴 하나 다시 입장객을 받게 됐고 유사한 형태의 경륜에도 재개의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같으면 어느덧 시즌 대미를 장식할 그랑프리 대상경륜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코로나19로 지난 2월 휴장에 들어간 후 단 한 번의 경주도 열리지 못한 경륜 팬과 업계 전반은 늦었지만 그래도 반가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물론 그동안 수차례나 재개장이 연기된 점을 고려한다면 속단은 금물이지만 프로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현장에 관중들이 제한적으로 입장하고 있어 모두 ‘이번만큼은’ 하며 기대를 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가장 큰 관심은 만약 경주가 재개됐을 때 선수들의 경기력이 과거 정상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워낙 공백이 길었던 터라 베팅에 관한 직접적인 전략을 구상하고 참여하는 경륜 팬들의 입장에선 당연히 따를 의문부호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단 코로나19로 인한 8개월여 간의 휴장 후유증이 생각보다 꽤 클 것이라 입을 모은다.
갑작스러운 공백으로 인해 선수들은 그야말로 삶의 터전을 잃은 셈이었다. 출전 수당과 상금이 주된 수입원인 선수들에게는 어려운 시간이었다.
결국 집중해야 할 운동은 뒷전이 되었고 상당수의 선수가 당장의 생계를 위해 부업전선에 나섰다.
정신적인 상실감이나 피로도도 컸다. 잠시지만 프로야구나 축구 등은 일부 관중 입장을 허용한 바 있으며 극장 노래방 워터파크 등과 같은 시설까지 영업 중인 것을 보며 경륜 선수와 업계 관계자들은 크나큰 소외감을 느꼈다.
공익사업을 위한 세수 확보, 고용 창출 등 사회적 기여가 큰 합법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사행성이란 일부 시선 때문에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큰 소리를 내지 못했다.
한때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해외에 나가 맹위를 떨쳤던 화려한 아마 경력의 소유자들도 운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언제 경주가 열릴지 모르는 현실이 어려웠다고 말한다.
이러한 가운데 경륜 전문가인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이 밝힌 몇 가지 주의사항이 눈길을 끈다.
우선 개인당 최소 2~3회차를 소화하는 약 두 달 정도는 관망한다는 자세로 섣부른 큰 승부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등한시할 수밖에 없었던 선수와 반대로 훈련에만 집중했던 선수의 각력 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부익부 빈익빈’의 간극을 좁히고 대다수 예전 기량을 회복하는 것 또한 시간이 걸린다는 견해다.
결국 선수들의 훈련량, 컨디션 파악을 최우선으로 전문가들의 평가에 좀 더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백 기간이 긴 만큼 선수들은 출주 전 자신의 몸 상태를 솔직하게 밝혀야 하고 경주를 관리하는 경주 운영부서도 과감하고 신속하게 이 부분을 공개해야 한다.
이는 결국 휴장으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함으로써 상생의 원동력으로 발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경륜 방송팀은 팬들의 이러한 혼란과 각종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개장 전 선수와 훈련 매니저, 전문가들을 불러 베팅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다고 한다.
재개장 직전 경륜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 채널과 객장 내 방송을 통해 발 빠르게 방영한다는 계획인데 경륜 팬들로서는 필히 관심을 가질 부분이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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