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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수원시 구 농총진흥청 부지에서 열린 국립농업박물관 기공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백혜련 국회의원 및 내빈들이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농업의 역사와 현대, 미래를 담은 다양한 체험관이 갖춰진 국내 최초 국립농업박물관 기공식이 4일 경기 수원시 구 농총진흥청 부지에서 열렸다.

국립농업박물관은 지난 2006년 8월 기본구상 계획수립을 거쳐 2015년 11월 예비타당서 조사를 통과 후 지난 10월 시공사가 선정됐으며 총 사업비 1550억원, 부지면적 5만㎡, 연면적 1만8000㎡ 규모로 오는 2022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4차산업 혁명에 발맞춰 단순한 유물 관람이 아닌 최첨단 기술의 농업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으로 건립되는 박물관은 수원 화성 축조 후 230여년의 농업개혁과 연구의 상징이었던 수원의 역사를 이어 받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크다.

박물관은 총 3개동으로 본관에는 농업관, 어린이체험관, 수장고, 강당 등이 들어서며 별관에는 식문화관, 어린이도서관이, 유리온실에는 스마트팜, 곤충 전시체험, 열대식물관 등으로 꾸며진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국립박물관을 꼭 유치해서 농업산실의 역사성을 보존·계승·발전시키고 싶었다”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약 체결 6년만에 착공식을 하게 돼 감개무량하고 전국에 많은 학부모와 아이들이 찾는 사랑받는 체험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일 경기 수원시 구 농총진흥청 부지에서 열린 국립농업박물관 기공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조현철 기자)

백혜련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할 일은 단순하다. 2년간 공사가 진행되는데 자금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립농업박물관이 국내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박물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초로 국립농업박물관이 세워진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농업, 농촌도 변화하고 있는데 농촌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농촌의 가치를 전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기공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백혜련 국회의원,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윤열수 한국박물관 협회장, 각 단체장, 서호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 공연으로 풍물놀이패가 흥겨운 가락에 맞춰 농사꾼들을 격려하고 부추기는 공연을 선보였으며 참석자들에게 팥시루떡도 나눠줬다.

남녀 혼성 성악팀은 넬라판타지와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4일 경기 수원시 구 농총진흥청 부지에서 열린 국립농업박물관 기공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왼쪽부터)과 백혜련 국회의원이 박물관 개요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조현철 기자)

공식 행사에서는 추진경과보고와 기념사, 축사, 축하영상 시청이 있었으며 축포를 쏘아올리는 내빈들의 기공식 세레모니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대형 드론이 하늘을 날면서 화약 냄새 가득한 녹색연막을 퍼트리며 이색 축하 비행을 해 눈길을 끌었고 이어서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전시관을 관람하는 라운딩이 진행됐다.

한편 기공식에는 사업의 전반적인 개요와 국립농업박물관의 미니어쳐 등을 볼 수 있는 홍보부스도 마련돼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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