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최병수 기자 =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가 국제문화축전 행사를 열어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이 함께하는 캠퍼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계명대는 이번 가을 학기를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InProfSS: International Professors and Students Semester)’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국제문화축전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연일 이어졌는데, 지난 1일 ‘한글 이름 꾸미기 대회’ 전시회를 시작으로 8일 계명아트센터에서 ‘글로벌 페스티발’행사가 열렸다.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및 재학생 약 200여명이 공연을 직접 꾸미고 자국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계명인’으로 하나 되어 공존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공연은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대륙별로 총 25개국의 전통의상 패션쇼와 함께 각 나라의 전통안무와 민요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아프리카 부룬디 출신의 엠마누엘 두와요(국제통상학전공 1) 학생은 뛰어난 실력으로 피아노 연주와 함께 자국의 노래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으며 “한국이 좋아 어학연수를 오게 됐고, 올해 신입생으로 입학했다”며 “이 노래는 사랑의 노래다. 모국인 브룬디의 아름다운 선율을 전하고 모국도 알릴 수 있어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창립 120주년을 맞은 계명대는 외국인 선교사들과 선각자들의 개척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오늘날 까지 성장해 왔다”며 “창립 초기부터 외국인들과 함께하며 국제화대학으로 시작했다. 오늘날 전체 구성원 중 10%가 외국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역시 계명인으로 함께하고 하나 되어 앞으로의 120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지정을 선포했다.
지난 10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관 일대에서 ‘세계 음식의 날’행사도 펼쳐졌으며, 17개의 부스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24개국 학생들이 함께 각국의 음식을 소개하며 많은 사람들이 몰려 세계음식 박람회를 연상케 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직접 자국의 음식을 만들었다. 평소 접하기 힘든 아프리카의 차카라카(돼지등심구이)와 우즈베키스탄의 오쉬(볶음밥), 아제르바이잔의 쿠탑(만두류) 등을 비롯해 유럽과 중남미 지역 등 다양한 전통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베트남의 반미와 분짜 등은 큰 인기를 누려 일찍부터 재료가 다 떨어지기도 했다. 행사장 중앙에 위치한 떡메치기와 한국 전통놀이 등은 많은 외국인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또한 성서캠퍼스 해담콘서트홀에서‘중국민족대학 문화예술단 초청공연’도 가졌다. 중국민족대학 음악무용학부 교수와 학생들로 구성된 공연단은 80분간 중국 전통음악과 무용을 비롯해 변검과 전통무술까지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창립 120주년을 맞아 계명대 공자아카데미 초청으로 이뤄졌다.
계명대의 이와 같은 행사는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이 함께하는 진정한 국제화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다. 현재 계명대에는 30여 개국의 144명의 외국인 교수와 73개국 2133명의 유학생이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구성원의 10%에 달한다.
계명대는 진정한 국제화 대학이란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이 자신의 모국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교육과 연구, 학업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쾌적한 제도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보고 이번 가을학기를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NSP통신 최병수 기자 fundcbs@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