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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발전협의회, 한수원 상생협력 세미나... 한수원, 경주시민과 상생의지 'no'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19-08-13 08:03 KRD2
#경주시 #경주발전협의회 #한수원 상생협력 세미나

정재훈 사장, 경주시의회 소통 단 한번 없어 ‘경주시민 무시’... 토론자, 본사 시내권 일부 이전 필요 주장

NSP통신-경주발전협의회가 지난 12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경주 상생과 발전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경주발전협의회가 지난 12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경주 상생과 발전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발전협의회는 지난 12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경주 상생과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역의 기관장과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규호 한수원 이사회의장이 ‘경주지역과 한수원의 상생협력방안’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주제 발표에 따라 토론자 이동협 경주시의회원전특위 위원장, 정현걸 경주시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 분과위원장, 윤수진 한수원 노조기획처장, 최성훈 전 경주중심상가연합회 회장이 토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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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 앞서 최형대 경주발전협의회 회장은 “경주시는 신라시대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경주시민들이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경주발전협의회는 경주시민이 모두 동참을 위해 경주 상생 발전이라는 토론의 장을 만들어 시민의 의견을 모아 올바른 발전방향을 시민 스스로 찾아 갈 수 있도록 아젠다를 선정해 아고라를 마련했다. 경주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두 발언과 첫 토론자로 나선 이동협 의원은 “한수원 사장이 취임하고 경주시민의 대표기관인 경주시의회와 단 한 번도 간담회를 가진 적이 없다. 시민들과 상생할 생각자체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제2의 체르노빌원전참사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위기가 한빛1호기에서 발생했다. 경주시민들과 상생을 하려면 원전운영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교환하고 시민들에게 밝혀야 한다. 그래야만 상생의 길이 있다”고 전재했다.

이어진 토론자 윤수진 한수원 노조기획처장은 “저는 한수원 이전하면서 경주시민이 된 1호가정이다. 본사 이전은 정치인들이 결정했다. 양북 장항으로 본사를 이전한 것은 양북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전제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수원 앞에 식당 3개가 생긴 것 말고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한수원 본사 시내권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해볼 시기이다. 원전관련 유관기관 등을 유치하고 한수원의 1300여 직원들 중 약500여명이 시내권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본다. 대내외 업무부서와 홍보 등 원전과 직접관련 없는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한수원 본사는 1000명 수용시설에 300명이 초과해 근무하고 있어 시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고 전했다.

NSP통신-경주시발전협의회 토론 모습. (권민수 기자)
경주시발전협의회 토론 모습. (권민수 기자)

이에 발표자 김규호 교수는 “한수원 본사를 전체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수원 연수원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안다. 연수원으로 활용하고 일부 인원이 시내권으로 넘어오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정현걸 위원장은 토론에서 “본사 이전의 문제는 한수원 본사 이전에서 약속한 두산중공업 등 5곳의 대기업과 관련업체 100여개를 확실하게 해결하고 재 논의해야 한다. 정부는 믿을 수 없다. 먼저 정부가 실천하고 본사 시내권 이전에 상응하는 대가를 동경주에 주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의 토론자 최성훈 회장은 “신라천년의 도시, 관광경주를 위해 문화재 위주의 관광은 한계가 있다. 시내 원도심을 활성화해 황리단길과 같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만드는데 한수원도 일조를 해야한다”며 “경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이다. 지주의 특혜라는 논리보다 공공제로 보고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에서 시민들은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다양한 종사자와 지역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 됐다. 대부분 의견은 한수원의 정책에 경주시가 매몰되고 있다는 의견과 한수원의 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한 시민은 “한수원은 전국의 기관단체에 차량을 대량으로 제공하지만 정작 경주시 기관단체에는 무심하다. 경주시와 상생하기 위해서는 경주의 어린이와 학생들의 복지에 신경을 써야한다.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위한 투자를 해야 상생의 길이 열린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주발전협의회의 첫 세미나는 경주시민들이 생각을 표현할 기회를 마련한 것에 시민들의 호평이 있었지만 세미나의 특성상 토론의 아젠다가 방만해 토론에서 너무 많은 사안이 돌출돼 방향성을 잃었다는 비판과 토론 진행에서 참가 토론자보다 시민들의 시간이 너무 길어 세미나의 목적에서 멀어졌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참가자들은 주제에 집중한 토론 진행과 더욱 함축되고 접근 가능한 세심한 주제 선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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