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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국제불빛축제 151만명 찾아 역대 최고 행사 '자평'

NSP통신, 조인호 기자, 2019-06-02 16:34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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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전문가, 50여만명 추산...관람객 수가 행사성공 '착각행정', 관람객들, "부대행사 미흡 1일 메일불꽃쇼까지 지루했다"

NSP통신- (포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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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70년 역사 포항, 희망의 불빛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형산강체육공원과 포항운하 일원에서 개최됐다.

포항시는 2일 보도 자료를 통해 151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새로운 빛의 놀이터와 불꽃의 공연장으로 만들었다며 역대 최고의 행사로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포항시의 관람객 부풀리기는 과거를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포항시가 관람객 수를 행사의 성공조건으로 판단하는 착각행정이라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3일간의 행사 기간 중 50여만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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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부대행사 미흡으로 메인행사가 펼쳐진 1일, 저녁 9시까지 지루함을 호소하는 관람객들의 볼멘소리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관람객 A씨(51, 여, 경주시)는 “메인 불꽃쇼가 시작된 저녁 9시까지 마땅한 볼거리가 없어 지루했다”면서 “국제불빛축제라는 타이틀에 비해 부대행사 프로그램 준비 등에서 많은 문제점을 보인 행사였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포항시민 B씨(53)는 “이번 불빛축제는 지난해까지 7월 말 한여름에 열리던 것에 비하면 시기 변경은 정말 잘 선택 했다"며 축제 기간에 대해 칭찬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포항불빛축제는 기존 백화점나열식 프로그램 구성에서 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 라인으로 기존 프로그램과 신규프로그램을 조합해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을 펼쳤다.

축제 첫째 날인 5월 31일 포항운하에서 진행한 국내 최다의 대형인형과 오브제가 참여한 ‘불빛 퍼레이드: 빛, 희망, 귀환’은 헝가리 사고로 인해 개막 퍼포먼스 등을 취소하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작했다.

이어 진행된 주제공연에서는 제철소 이야기를 바탕으로 무능력한 한 사람이 정령의 힘을 도와 자신감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불빛과 대형 오브제로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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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첫날 ‘데일리뮤직불꽃쇼(My Celebration)’는 시민들의 사연공모에서 채택된 29살 네 아이의 아빠가 아내에게 전하는 불빛 세레나데는 공감을 넘어선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 시 승격 70년을 맞아 열린 불빛축제 메인 무대는 예년과는 다른 모습으로 진행됐다.

먼저 ‘포스코(005490)와 함께하는 국제불꽃쇼’에서 캐나다팀은 해와 별을 주제로 한 감성적인 음악과 다양한 연출 테크닉으로 세계적인 클래스를 증명해 보였다.

또 일본팀은 포항의 시화인 장미를 상징하는 듯한 불꽃연출과 더불어 다채로운 색과 희망을 담은 일본 축제 ‘마쯔리’의 기운이 물씬 담긴 연출로 관람객에게 일본 특유의 불꽃의 미학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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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차 단연 압권은 역시 1Km 연화연출구역 확대로 국내 최대 너비의 불꽃쇼를 볼 수 있었던 ‘그랜드 피날레’였다.

6분간 3만 5천발에 다다르는 연화연출은 고요하면서 잔잔히 연화발사구역의 범위를 조금씩 선보이다 화려하고 웅장하게 터지는 야성과 같은 불꽃의 향연은 현장에 있던 관람객에게 불꽃의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신규프로그램 ‘센티멘탈시티 포항의 첫 번째 뮤직 피크닉’이라는 컨셉으로 진행한 파크 뮤직 페스티벌 ‘렛츠씽 퐝퐝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특히 오전부터 이승환, 양다일, 데이브레이크 팬들이 9시부터 와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보였고, 이에 보답하듯 모든 아티스트들은 무대 위에서 밴드들과 함께 최고의 공연을 펼치며 현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부대행사로 진행되었던 스탬프 투어는 3일간 500여명이 8개의 미션을 모두 성공했으며, ‘불빛 동물원’은 축제를 찾은 가족과 연인들에게 포토존 그 이상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축제는 포항국제불빛축제의 변화의 시점에 맞춰 현대적인 프로그램과 킬러 콘텐츠의 조화로움을 선보이고자 부단히 애를 썼다”며, “진정한 시민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포항시민이 더욱더 많은 참여와 아이디어를 내주고 내년에는 올해의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더욱 나은 축제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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