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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경찰서, '음주운전사고 피해자에 되레 강압적 언사' 논란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9-01-29 17:13 KRD2
#경산경찰서 #경산시 #경북경찰청

팔목 비틀고, 고함까지...연락온다던 청문감사관실, 6개월 넘도록 묵묵부답....피해자 진술도 없이 해당 경찰관 경위서만 받고 교육조치로 제 식구 감싸기 종결처리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경북 경산경찰서에서 관내 모 파출소 경찰관들이 음주운전 교통사고 피해자를 강압적으로 몰아붙인 사고를 제 식구 감싸기로 두둔하기 급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7월 20일 A씨는 청도에서 경산 자인방향으로 차량을 운향하던 중 자인면 남산리에서 2차선의 음주운전 차량이 갑자기 1차선으로 들어와 추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음주운전자는 측정결과 0.203%의 면허취소 수치였으며 더욱이 면허취소 상태인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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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A씨에 따르면 파출소 경찰관의 강압적인 행동은 A씨가 음주운전 가해자의 음주측정 결과를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시작됐다.

파출소 경찰관 K씨는"야 이 양반아, 사진을 왜 찍느냐"며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며 “측정 자료는 촬영을 못 하게 돼있다”는 등 없는 법을 들먹이며 휴대폰을 뺏으려 A씨의 손목을 양손으로 비틀었고 A씨는 휴대폰을 뺏기기 않으려 몸으로 막으며 버텼다는 것이다.

A씨는"내가 당한 사고의 피해자로 당연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라며 경찰관 A씨의 강압적인 행동에 항의했는데도 오히려 K경찰관은 가해차량 운전자에게"저 사람을 고발하라"며 충동질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K경찰관의 행동을 참치 못한 A씨가 녹음을 시작하자 다른 경찰들도 합세해 A씨를 억박지르는가 하면, 경찰관 K씨는 “뭐 이런게 다 있어”라며 또다시 A씨의 핸드폰을 뺏으려 달려드는 행동을 보였다.

이어 K경찰관은 경찰의 행동에 항의하는 A씨를 향해 바지주머니에 양손을 질러넣고"뭐가 잘못됐는데, 가잖다”며 따지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A씨는 파출소에 당시 CC-TV 보관을 요청한 후, 이튿날 경산경찰서를 찾아 이 사실을 S계장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경산경철서장의 면담을 요청했다.

며칠이 지난 후 S계장은"CC-TV를 확인해보니 경찰관들이 상당한 잘못을 한 것이 확인됐다"며 “조사 후 징계를 위해 청문감사관실에서 연락이 오면 약속을 잡고 진술을 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6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을 못받았고 지난 25일 경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을 방문해서야 경찰관 K씨의 경위서를 받고 파출소장의 교육만으로 종결됐다는 것을 알았다.

더욱이 CC-TV 확인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당사자인 피해자 A씨의 진술조차 듣지 않고 종결한데 더해 내부규정을 운운하며 경찰관 K씨를 두둔하며"당시 왜 고소를 하지 않았느냐"는 감사관의 말에 A씨는 경악했다.

A씨는 “경찰관이 피해자를 마치 범죄인처럼 팔목을 비틀며 핸드폰을 뺏으려 한 것은 엄연한 폭행이며 K경찰관의 주장만 받아들여 제 식구 감싸기로 사건을 마무리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또"내게 잘못이 있으면 내 잘못을 알리고 억울함이 있으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당시에 안내해야 할 것인데 이제야 진단서를 첨부해 고소하라는 것이 경찰관들의 업무방식이냐"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경산경찰서 관계자는"당시 경찰서의 조치가 잘못됐고 미흡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경북경찰청 감사실로 민원을 넣는 것이 좋을 듯 하다"며 분명한 입장 표명을 미뤘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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