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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약, 2년전 태국에 62억 공급건 아직도 ‘깜깜무소식’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8-11-13 14:54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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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우디 78억 공급건도 소식없어...허가 못받으면 공급 무산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국내 제약사인 서울제약(018680)이 지난 2016년 7월에 공시한 태국지역 62억원 규모 완제의약품 공급건이 2년여가 지난 현재에도 아직 공급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1월 사우디등 중동지역에 공급키로 한 78억원 규모의 발기부전치료제 제품도 아직 공급되지 않았다. 상대국가의 허가를 전제로한 공급건이어서 허가가 나지 않을 경우 공급이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서울제약은 지난 2016년 7월 25일 태국지역에 62억원규모의 실케이드 크림등을 티티라트사논(Thitiratsanon)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태국내 허가를 위한 절차를 완료후 공급할 예정이며 계약시작일은 허가된 제품을 공급하는 시점이라고 공시했다.

다시말하면 태국정부의 허가가 있어야 공급이 이뤄진다는 뜻이며 허가가 나지 않으면 이 계약은 한마디로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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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넘게 흘렀지만 현재까지 공급이 됐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6일 공시한 사우디지역등에 78억원 규모 구강붕해필름 공급건도 마찬가지다. 이역시 공급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도 해당국가의 승인후 공급이 이뤄지게 돼 만에 하나라도 허가가 나지 않으면 공급역시 무산된다.

투자가들은 계약소식만 믿고 계약이 실제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을 수 있다. 투자자의 알권리와 경영의 투명성을 위해서라고 진행상황에 대해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해당회사인 서울제약측은 “계약서에 언제까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경영의 투명성과 투자자들의 권리를 위해서도 최소 1년에 한번정도는 진행상황에 대해 회사가 나서서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하면 도덕적으로 회사의 신뢰를 줄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바이오와 제약업체들의 허위공시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공시계약등에 대해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상대방국가의 허가가 필요한 경우의 공급건은 허가를 획득한후 처음으로 공급이 이뤄지면 그때 공시를 하도록 해야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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