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글로벌 경제가 심상치 않다. 미국과 중국이 연일 무역전쟁의 도화선을 당김에 따라 세계 경제가 불안에 떨고 있다.
주가와 환율이 춤을 추고 유가와 금 시세도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세계 경제의 향방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이때 전설의 여의도 족집게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유명한 서강대 김영익 교수가 신간 ‘위험한 미래’를 통해 다시 한 번 미래에 대한 경고에 나섰다.
김영익 교수는 지난 2014년 출간한 저서 ‘3년 후 미래’에서 중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경제를 위험할 것임을 경고했고 정확히 1년 후 이것이 그대로 현실화되면서 세간의 찬사를 자아낸 바 있다.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조만간 어려운 시기가 다시금 다가올 것이라 말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해결하면서 남긴 불씨다.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의 정책당국은 그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과감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으로 대응했고 그로 인해 세계 경제는 많이 좋아졌지만 이 과정에서 각 경제 주체가 부실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선진국 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넘어설 정도로 부실해졌고 신흥국 특히 중국의 기업 부채는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실정이다. 10년 전 남겨두었던 불씨에 서서히 붙이 붙고 있는 것이다.
이 책 제7장 인구고령화 시대의 자산 배분 중에서 저자는 결국 국민연금 지급액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국민연금 기금 운용수익률을 높여 그 시기를 지연시킬 수는 있다. 연금 보험료와 지급액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매년 기금 운용수익률을 1% 포인트 정도 올리면 국민연금 고갈 시기를 3년 정도 늦출 수 있다.
우리 금리는 더 떨어지고 주식시장은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높은 투자수익을 거두기 힘들다. 결국 해외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국민연금은 해외 금융자산에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운용자산 중 해외주식 비중이 2005년 0.4%에 불과했으나 2018년 3월에는 109조 원으로 전체 운용자산 625조 원 17.4%까지 높아졌다.
그만큼 국민연금을 운용하는 최고 책임자뿐만 아니라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깊은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이들이 기금 운용수익률을 연간 1%포인트만 올릴 수 있다면, 국민연금 적립금이 6조 원 이상 늘어난다.
정부는 변화하는 경제 환경을 고려하여 국민연금의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다시 짜고 기금 운용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에서 금융으로 국부를 늘릴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에 이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저자 김영기는 현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및 LG하우시스 사외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자신만의 ‘주가예고지표’를 바탕으로 지난 9·11 테러 직전의 주가 폭락과 그 후의 반등, 2004년 5월의 주가 하락과 2005년 주가 상승 등을 맞춰 일약 ‘족집게’ 애널리스트로 떠올랐다.
2014년 5월 중국에서 시작되는 두 번째 금융위기를 경고한 ‘3년 후 미래’를 출간했는데 1년 후 이것이 그대로 적중해 다시 한 번 세간의 찬사를 자아냈다.
신문과 방송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어렵고 복잡한 경제이론과 시장의 상황을 자신만의 철학으로 쉽고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8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대신증권과 하나대투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고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을 거쳤다.
주요 저서로는 3년 후 미래, 경제지표 정독법, 이기는 기업과 함께 가라 등이 있다.
NSP통신/NSP TV 박지영 기자, jy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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