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포항지발협, 뜬금없는 '포스코 옥좨기' 기자회견에 시민들 이견(異見)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8-04-24 15:40 KRD2
#포항시 #포스코 #포항지발협 #포항뿌리회 #포항지역발전협의회

뚜렷한 방안제시 없는 ‘딴지 걸기’ 호불호(好不好) 엇걸려...

NSP통신-포항지발협을 비롯한 포항지역 사회단체들은 24일 포항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포스코에 대해
포항지발협을 비롯한 포항지역 사회단체들은 24일 포항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포스코에 대해"포항시와 진정한 상생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강신윤 기자)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포항지역발전협의회(회장 허상호, 이하 포항지발협)을 비롯한 포항지역 사회단체들의 뜬금없는 '포스코 옥좨기' 기자회견에 시민들의 호불호(好不好)가 엇갈리고 있다.

포항지발협을 비롯한 포항지역 사회단체들은 24일 포항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포스코에 대해"포항시와 진정한 상생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포항지발협 등은 기자회견의 골자를"포스코가 서울에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청소년 창의마당'을 건립해 기부하겠다는 계획발표에 배신감을 금할 수 없다"는 것으로 진행했다.

G03-9894841702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을 두고 일각에서는 '포스코 빨대론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포항지발협 등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들에 대해 강한 불신을 제기했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 2일 포항시와의 ‘상생협력 강화 양해각서 체결식’을 통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포항시와의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기초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양해각서에는 3년 이내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 산업용지 매입, 포항지역의 방사광가속기 등 첨단 R&D 장비와 연구시설을 활용한 바이오산업에 적극 투자, 지진 및 여진 피해 복구를 위해 흥해 등 특별재난 재생지역 재건축사업 등에 적극 참여 등을 담았다.

또 대규모 설비 투자 및 2022년까지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개선사업 추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사업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 적극 추진, 포스코 투자사업에 대한 행정적 지원 등 주요 6개 조항에 대해 협약을 체결했다.

포항시와 포스코의 상생협약에 담긴 내용들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이 금액은 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포스코가 서울시에 수천억을 들여 '청소년 창의마당'을 건립해 기부하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더군다나 포스코가 서울에 건립, 기부하겠다는 수천억원 '청소년 창의마당'을 포항에 건립하겠다 해도 포항시는 이를 운영하기에 벅찬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시민 A씨는"포항시를 비롯한 대구, 경북과 부산시와 경남도까지 합해도 전체 인구는 1314만으로 서울시 983만과 경기도 1292만 인구를 합한 2275만의 57.7%에 불과해 단순 인구수 비교로도 운영가치 면에서 크게 뒤지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포스코가 포항시에 자리 잡은 지난 50년 동안 지역사회에 환경적인 피해를 입힌 것은 간과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기여한 부분 또한 무시할 수 없다"며"향후 100년의 상생을 위한다면 이치에 맞는 것을 제대로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그저 '딴지 걸기'식으로 여러 단체들이 모여 글로벌 포스코의 책임론을 운운하면서도 뚜렷한 방안제시조차 못한다면 어떻게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단체라고 할 수 있겠냐"고 힐난했다.

한편 이날 포항지발협의 기자회견에는 포항뿌리회, 포항시의정회, 포항시안보단체연합회 등 30개 단체가 참여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