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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주시장 후보공천, 지역당협위원장 '사심 공천’ 주장 반발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8-04-10 18:38 KRD2
#경주시 #자유한국당 #최양식 #김석기 #경주시장

9일 경선후보자 결정에 최양식 시장 지지자들, 공천반발 지역당협 분열조짐

NSP통신-김석기 국회의원이 10일 오전 경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경주시장 경선후보 선정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강신윤 기자)
김석기 국회의원이 10일 오전 경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경주시장 경선후보 선정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강신윤 기자)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 나서는 자유한국당 경주시장 경선후보 결정에 따른 경주지역 일부당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9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은 경주시장 경선후보로 주낙영 전 경북도행정부지사, 이동우 전 경주엑스포사무총장, 최학철 전 경주시의회 의장을 선정하며 현 최양식 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에 반발한 최양식 경주시장 지지자들은 10일 오전 김석기(현 경북도당위원장) 의원 사무소에서 열린 김석기 의원의 공천설명 기자회견장에 진입해 '김석기 의원의 사심 공천’이라고 주장하며 원천무효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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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지자 50여명은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경선후보자 선정 무효를 주장하는 시의를 벌인 뒤, '경주시장 경선후보자 선정 의결 원인무효 이의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경선후보자 선정에 강력 반발했다.

최양식 시장과 지지자들은 이의 신청서를 통해 먼저 '조사시점, 방법, 기관 등을 고려했을 때 부적합한 조사를 명분으로 경선참여를 배제한 것은 원인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먼저 선거가 종반에 들어서 후보자 9명의 난립상황에 적합도 조사는 갈라진 후보 지지자들 간의 상대성으로 왜곡된 결과를 도출했고 지지율, 적합도, 당선가능성, 도덕성 등 종합적 고려가 아닌 현 시장의 배제기준만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또 경주시민들은 경주시장의 선택기준을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강조한 반면 경선후보들은 음주운전, 도시계획법, 선거법위반 압수수색, 부동산 투기의혹, 복잡한 채무관계 등으로 얼룩진 후보들이 선정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경주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고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는 무소속과 민주당 등 타 후보들의 비난공세를 이겨 나가기 어려워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경쟁력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경주시민들은 포항시와 같이 지진재난지역으로 자유한국당 중앙공관위의 공천특례설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 포항은 단수공천을 결정한 반면 경주시는 경선 결정으로 혼란만 가중시키게 됐다고 강조했다.

NSP통신-최양식 경주시장 지지자들이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경선후보 선정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김덕엽 기자)
최양식 경주시장 지지자들이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경선후보 선정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김덕엽 기자)

결국 기준이 실종된 경선대상자 선정과 흠결 없이 지지율이 가장 높은 현 시장의 경선배제는 현 시장의 컷오프 의사를 지속적으로 내비친 김석기 경주당협위원장의 뜻을 반영한 사심공천이기에 원천무효라는 주장이다.

경북도당 시위에 참여한 경주시민 이 모 씨는"이번 공천은 공천기준에 의한 심사가 아닌 당협위원장의 사심에 의한 공천이 분명하다"며"지역당협위원장에 대한 충성도를 보고 당협위원장이 그냥 선정하면 되는데 도당과 중앙당 공관위가 왜 필요한 지, 시민들을 우롱하는 작태"라고 질책했다.

또"이런 구태로 시의원까지 뽑으니 이 사람들이 당선 되면 과연 시민들이 눈에 들어오겠냐"며"한국당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과연 이런 정당을 지지해야 하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비판했다.

시민 김 모 씨는"오전에 김석기 의원이 '나에게 상의를 하면 최 시장의 3선을 돕겠다고 했다'고 말했는데 최 시장이 상의를 하지 않아 공천에서 배제했다는 것 아니냐"며"사심공천의 끝판왕"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어"이번 경선후보자 선정과정에 현 최양식 시장을 부당하게 배제한 도당 공관위의 원칙 없는 기준에 실망한 지역당협의 당원들은 탈당까지 고려하는 등 분열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며 이번 경선후보 선정에 대한 반발이 거세짐을 예고했다.

한편 경북도당을 항의 방문한 최양식 시장 지지자들을 면담한 강석호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최양식 시장의 공천 배제에 김석기 도당위원장의 개인의사는 없었다”며 사심공천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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