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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외동 송유관 유류 33만ℓ 훔친 도유범 5명 검거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18-03-18 16:48 KRD2
#경주시 #외동 송유관 유류 절도범 검거

외동지역 4차례 도유사건 발생...경찰, 대한송유관공사 순찰 강화

NSP통신-현장에서 발견된 도유 장치와 호스. (경북경찰청)
현장에서 발견된 도유 장치와 호스. (경북경찰청)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주시 외동읍에서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33만ℓ을 훔친 혐의로 지난 15일 주유소 업주 A씨(47)와 B씨(50), 기술자 C씨(50) 등 5명을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D씨(46)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은 A 씨 주유소 인근의 땅을 파고 송유관에 특수장치를 설치해 휘발유와 경유 등 33만ℓ, 시가 5억원 상당의 유류를 훔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20일까지 6개월의 준비과정에서 송유관 기름의 흐름을 감지하고 종류를 판별할 수 있는 장치를 직접 제작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피의자 A 씨와 B 씨는 친구사이로 훔친 유류를 자신들이 운영하는 주유소로 옮겨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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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송유관공사가 유압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경찰과 문제지점을 수색해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또 탱크에 보관 중이던 유류 12만ℓ를 압수했다.

한편 경주시 외동지역은 2006년 3월 231만6000ℓ 56억원 상당, 2011년 1월 12만5000ℓ 2억2000만원 상당, 2015년 5월 64만ℓ 8억2000만원 상당의 송유관 유류절도 사건이 발생했고 이번 송유관 유류절도도 이 지역에서 재발해 경찰과 대한송유관공사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송유관공사 CR팀 관계자는 “외동지역의 빈번한 도유사건 발생은 외부적인 이유이며 관로는 지정지점에 그대로 설치돼 있고 정상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며 “다만 도유조직들 간의 정보공유와 주유소가 인접해 있어 도유한 유류를 처리하기에 좋은 이유도 있을 수 있다. 영남지사의 LDS 시스템이 유압을 점검하지만 한계적이다. 이로 인해 직접 순찰을 강화하고 야간과 순찰회수를 늘여서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기적인 점검과 순찰을 강화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송유관 도유는 대형 폭발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범죄자 뿐 아니라 인접지역민들에게 피해를 줄수 있어 관심을 가지고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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