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늘 변함없이 우리 곁을 흐르는 한강.
가장 평화롭고 익숙한 그곳에서
어느 날 문득 공포스런 괴생물체가 출현한다.
예기치 못한 사건은 매점을 운영하는 강두 가족에게 감당하기 힘든 불행을 안겨준다.
봉준호 감독, 꿈의 프로젝트로 괴물 영화에 도전한다!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영화적인 재미뿐만 아니라 사회적, 감정적 파장을 일으키며 하나의 신드롬까지 형성한 <살인의 추억>. 그 이후 봉준호 감독은 괴물 영화에 도전한다. 고등학교 때 우연히 목격한 ‘한강교각을 오르는 괴물’을 영화화하리라 생각했던 그 꿈을 지금 실현하려고 하는 것이다.
오래 전부터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는 단순하지만 무엇보다도 순수한 열정에서 시작된 영화 <괴물>. 봉준호 감독이 3년간 한강 둔치 및 다리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면서 완성한 시나리오는 그 자체만으로 일본에 판매되기도 하였으며 탄탄한 구성과 치밀한 스토리,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조합과 섬세한 대사가 돋보인다.
괴물영화라는 한국에서는 낯선 장르지만 누구나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를 봉준호 감독이 어떤 모습으로 담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영화 장르의 역사를 다시 쓴다!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크리에이쳐 무비(Creature movie)’라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 원초적인 흥분과 영화적 긴장을 듬뿍 안겨주며 매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한국 영화에서는 60~70년대 공포영화의 소재로 몇몇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가 있었을 뿐 ‘괴물 영화’라는 장르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는‘괴물’이라는 실재하지 않는 생명체를 새롭게 창조해서 표현해야 하는 전문적인 기술, 자본,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랜 기간 한국영화에서 ‘괴물 영화’ 라는 장르는 그 누구도 쉽게 손댈 수 없는 금기시되는 영역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2006년 드디어 이 금기시 되어왔던 장르의 벽이 영화 <괴물>에 의해 무너진다. 영화 <괴물>은 새로운 생명체인 ‘괴물’을 창조, 영화 속에서 완벽하게 구현해 낼 뿐만 아니라 그 동안 괴물 영화에 대한 불신을 안겨주는 요소였던 상상력과 표현력의 한계를 모두 뛰어넘는다. 2006년 영화 <괴물>을 통해 관객은 새로운 시각적 충격과 영화적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강의 새로운 모습이 펼쳐진다
영화<괴물>은 무엇보다 구체적인 공간 포인트가 중요한 영화이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과 더불어 2년여 기간 동안 한강 헌팅을 병행하였다. 계절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구름의 분포에 따라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한강과 시민공원의 일상을 꾸준히 사진으로 담아가면서 최적 이미지를 만들어갔다. 또한 강남과 강북을 잇는 21개의 다리는 물론 다리 아래 어둡고 음침한 시멘트 동굴과 미로처럼 얽혀있는 우수구와 하수구 깊은 곳까지 찾아다닌 끝에 가장 일상적인 공간과 영화적인 공간 모두를 한강에서 찾을 수 있었다.
영화<괴물>에서 한강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한강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이다. 오랜 기간 동안 철저한 로케이션 작업을 통해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특수한 공간, 한강의 새로운 모습들이 영화 <괴물>을 통해 여과 없이 펼쳐진다.
감 독: 봉준호
주 연: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제 공: 청어람, 쇼박스 미디어플렉스
제 작: 청어람
배 급: 쇼박스 미디어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