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경북도지사 선거, 최고 전략지는 경북 동남권...부각되는 동남권 리더십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8-02-04 16:08 KRD2
#경상북도 #박명재 #포항시 #영덕군 #경주시

자유한국당 경선초반부터 네거티브 양상에 동남권 소외론 불씨만 키워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다가오는 6월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포항, 경주, 영천, 영덕, 울진, 영천 등 경북 동남권 지역이 최고 전략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당을 떠나 각 지역별 대표주자들이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 가장 많은 표심을 얻으려 하는 지역이 경북 동남권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유권자 수가 압도적이라는데 있다.

경북도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경북도의 전체 인구는 외국인을 제외하고 총 270만398명으로 이 가운데 포항·경주·영천·영덕·울진·영천·경산·청도군을 포함한 경북 동남권이 130만여명으로 가장 많다.

G03-9894841702

이어 김천·구미·상주·군위·의성·성주·고령·칠곡군을 포함한 중부권이 94만5천여명이며 안동·영주·청송·영양·예천·봉화·문경시를 포함한 북부권이 47만6천여명의 순으로 구성돼 있다. (동남, 중부, 북부지역 임의 구분)

지난 19대 대선의 인구대비 유권자 비율이 83.3%인데 견주어 이번 6월 지자체장 선거의 유권자도 동남권, 중부, 북부권의 유권자는 각각 108만여명, 78만7천여명, 39만6천여명 순으로 추정될 수 있다.

자유한국당이 2일 경선방식을 책임당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5:5의 비율로 반영키로 한 점을 감안하면 인구비례 당원 수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의 비율 또한 동남권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에서 정당별 경선에서부터 경북 동남권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최근 네거티브 전 양상이 심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자유한국당의 경선 준비과정에서도 각 출마예정자들은 '경북도청 제2청사' 또는 '영일만항의 국제화' 등 동남권 발전의 당근책을 제시하며 잦은 발걸음으로 동남권 유권자 또는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박명재 의원(포항 남·울릉)이 들고 나온 '동남권 리더십'의 필요성이 유난히 포항, 경주, 영덕, 울진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의원은"민선 6기까지의 지난 24년간 동남권에서 경북도지사를 배출하지 못했다"며"동남권 주민들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해서 동남권 리더십을 창출해 경북의 진정한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의원의 주장은 철강산업의 장기침체로 좀체 활로를 찾지 못하는 포항시를 중심으로 신규원전 갈등에 이어 고속도로 개통에도 경기가 펴지지 않는 영덕군, 신한울 3·4호기 중단으로 신규 경제수요 창출이 막힌 울진군 등의 지역상황과 맞물리며 동남권 소외론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실제 경북도청이 안동·예천권역으로 이전하면서 경북 북부지역이 '한반도 허리경제권 구축'이라는 정책적 수혜지역으로 떠오른 반면 원거리의 동남권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은 물론 SOC사업까지 홀대받는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이 때문에 기초지자체 의원들이 지역주민들의 홀대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동해안발전본부(현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의 조속한 포항이전을 줄기차게 주장했었고 지난 1월에야 경북도는 포항TP로 임시 이전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동해안발전본부가 환동해지역본부로 이름을 바꿔 포항으로 이전했음에도 정책결정권, 정책자금 결정권 등은 여전히 본청에 귀속돼 껍데기만 왔다는 지적이 팽배했고 동남권 주민들의 기대치에 실망감만 더했다.

'신성장동력 창출'과 '기업 유치'는 10여년이 넘게 실적이 없고 뾰족한 대안 또한 찾지 못하고 있기에 '살던 데로 살다가는 굶어죽을 것'이라는 시쳇말까지 떠도는 시기에 등장한 '동남권 리더십'은 이곳 주민들에게는 강한 설득력을 주고 있다.

유권자가 많다고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은 아니듯 어떤 후보가 경선에서 또는 본선에서 각 지역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주민들과 또는 유권자들과 진실한 소통으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일 것이다.

지역구분으로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경북 동남권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주민들 또는 유권자들과의 진실한 소통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기에 박 의원의 주창한 '동남권 리더십'이 유난히 주목받고 있다.

한편 경북동남권을 기반으로 오는 6월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예정한 후보자는 4일 현재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과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전 청와대 균형발전위 선임행정관, 정의당 박창호 경북도당위원장 등 3명이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