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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감시 CCTV 65% 얼굴 번호판 식별 못해

NSP통신, 민경호 기자, 2017-10-16 13:54 KRD7
#문화재 #시시티비 #문화재청 #화소 #숭례문

야간감시기능 없는 것도 13개

NSP통신-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안민석 의원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안민석 의원실)

(경기=NSP통신) 민경호 기자 = 문화재 감시용 CCTV 1611개 중에 65%는 화소가 너무 낮아 문화재 감시에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민석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문화재 감시 CCTV 설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설치된 CTV중에 65%는 화소가 너무 낮아 얼굴과 번호판 식별에 어려워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하는 문화재 및 문화재 보관기관 38곳에 설치된 CCTV중 65%는 2G폰의 화소보다도 못한 화소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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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된 전체 CCTV 1611개 중 41만 화소 이하 CCTV는 1049개다. 또 2G폰의 화소가 보통 130만 화소에서 200만 화소임을 감안하면 우리 문화재를 지키는 CCTV의 성능이 부족한지 체감 할 수 있다.

보안전문가들은 사람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 등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130만 화소(HD급) 이상의 CCTV를 사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611개의 CCTV 중 야간감시기능이 없는 것도 13개나 된다.

특히 경복궁(사적 제117호) 내 CCTV 설치현황을 보면 총 199개의 CCTV가 설치돼있지만 그 중 157개가 41만 화소 이하다. 나머지 42개 CCTV는 200만 화소이지만 경복궁 내 설치되어있는 CCTV중 단 21%만이 CCTV가 제 기능을 하고 있다.

세종유적지(사적 제 195호)에 설치된 CCTV 23개는 모두 41만 화소 이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왕릉 40기 또한 설치된 CCTV 262개 전부 41만 화소 이하다.

2008년 방화에 의해 숭례문(국보 1호)이 불탄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문화재를 지키려는 문화재청과 정부의 노력은 여전히 미비했다.

2015년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단지 내 설치해야하는 CCTV화소수를 130만으로 상향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공포해 시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역시 어린이집에 130만화소 이상 고해상도(HD)급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을 시행하고 있다.

안민석의원은 “문화재청의 문화재 보호는 말뿐이었다”며 “문화재청은 하루 빨리 낙후된 문화재 보안시설을 정비할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민경호 기자, kingazak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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