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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재단, 치적에 쫒긴 졸속 출범에 이어 '파행운영' 논란

NSP통신, 조인호 기자, 2017-05-15 17:58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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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포항시는 지난 2월 16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문화재단 출범식을 갖고 본격 문화예술서비스에 들어갔다. (포항시)
포항시는 지난 2월 16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문화재단 출범식을 갖고 본격 문화예술서비스에 들어갔다. (포항시)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이강덕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지난 2월 야심차게 출범시킨 문화재단이 출범 3개월이 지나도록 파행 운영으로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2월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시민 문화욕구 증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관주도형 행사 개최의 한계와 종합적 문화컨트롤타워로서 시민복지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포항문화재단을 설립했다.

하지만 포항문화재단은 출범 3개월이 지났으나 여태까지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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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포항문화재단의 컨트롤 타워인 상임이사를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지만 적격자가 없어 올 2월 재공모를 실시하는 등 부산을 떨었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해 현재까지 공석으로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문화재단은 이원권 자치행정국장 대행체제로 상임이사 없이 3개월째 파행 운영되면서 주요 사업이 모두 겉돌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는 오는 6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전 상임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현재 3차 공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원 임용과 관련해 말썽도 일고 있다.

문화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직원 채용공고를 통해 4급 팀장급과 7급 사무직, 기술직 등 4팀 33명에 대한 직원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최근 포항시의 최대 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앞두고 축제운영팀 팀장이 석연찮은 사정으로 퇴사하자 지난 2월 모집한 문화기획팀 예비합격자를 채용해 규정을 무시한 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축제운영팀의 결원에 문화기획팀의 예비합격자를 채용한 것은 당초 인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동일인을 채용하더라도 계열이 다르기 때문에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채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포항문화재단이 설립됐는데도 불구하고 포항국제불빛축제 등 굵직굵직한 대형축제를 용역대행사를 선정해 위탁운영하고 있는 점 또한 포항문화재단 설립 본래 취지에 전면 배치된다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

포항시의 축제를 비롯한 문화행사 등을 포항문화재단에서 전담하기 위해 출범해 놓고 축제를 용역대행사를 선정해 개최하는 것은 포항문화재단 존재 자체를 시가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란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황병열 포항시민자치참여연대 운영집행위원장은 “문화재단 출범이 처음부터 이강덕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시작되면서 면밀히 준비해 출범하기보다 임기말 시일에 쫓겨 졸속추진된 측면이 강하다”며 “출범 3개월이 지나도록 이름뿐인 포항문화재단에 그치고 있어 대대적 보완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원권 자치행정국장(문화재단 상임이사 직무대행)은"상임이사는 수도권 인사를 대상으로 100억원 이상 국비 확보가 가능한 인물을 영입하려다 보니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며"직원 채용에 계열이 다르다는 지적은 준공무원 복무규정에 임용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어 절차상 법적 하자가 없다"고 해명했다.

NSP통신/NSP TV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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