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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두호마리나 항만개발사업,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요구에 난망(難望)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7-01-31 18:49 KRD2
#포항시 #두호마리나항만개발사업 #동양건설산업

공공사업에 상업전용용지로 법적으로 불가능, 동양건설산업, 수익성보장 안되면 사업포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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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지지부진한 사업추진을 보이던 두호마리나 항만개발 사업이 이번에는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이라는 뜻하지 않은 암초에 걸려 좌초위기에 빠졌다.

포항시가 랜드마크사업으로 추진 중인 두호 마리나 항만개발사업은 지난해 3월 동양건설산업을 사업시행자로 선정했지만 10여 개월이 지나도록 개발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와중에 사업시행자인 동양건설산업이 수익성보장을 이유로 당초에 없었던 120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을 요구하고 나서 포항시가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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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두호마리나 항만개발사업이 공공사업인데다 동양건설 측의 요구를 수용하려면 도시기본계획 변경까지 필요해 자칫 특혜시비의 우려가 높고, 불허할 경우 사업시행자가 수익성 결여를 이유로 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어 난감한 상태다.

포항시는 두호마리나 사업지구의 경우 도시기본계획상 주거용도가 부여되지 않는 상업전용용지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법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동양건설 측은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건립이 불가피하다'며 사업포기 등의 배수의 진을 치고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대형마트인 아울렛 승인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사업은 환경부의 해양매립축소 등 사업재검토 요구에 이어 뜻하지 않은 주상복합아파트 건설문제까지 겹쳐 사실상 정상적인 사업추진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또한 항만시설보다 호텔과 쇼핑센터 등 상업시설 면적이 훨씬 많아, 주객이 전도된 부동산 개발사업이라는 의혹제기 등도 포항시가 주상복합아파트 건설허용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 포항지역에 미분양아파트 증가와 최근 지적된 과도한 인구증가 예측에 따른 주거지역 면적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이 지역에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을 허용하면 특정업체를 향한 특혜시비에 휘말릴 우려도 높다.

이에 대해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건은 내부 검토 중에 있으며 수익성이 보장돼야 하므로, 해양수산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총사업비 1800억원이 투입될 두호마리나 항만개발 사업은 올해 착공해 오는 2019년 완공 예정으로, 앞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해 최종 실시설계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포항 해맞이공원 앞바다에 조성예정인 이 사업은 전체면적이 22만㎡(해상 3만1497㎡ 육상 18만8503㎡)에 달하며 축구장 26개 면적의 사업용지 대부분을 해양 매립으로 조성해, 요트 200척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항만과 호텔, 쇼핑센터 등의 상업시설로 개발을 예정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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